A씨는 지난 10월 17일 오전 9시 30분께 자신과 함께 사는 어머니(76)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모와 다투는 과정에서 가슴과 배 등을 폭행했다.
이날 저녁 어머니를 보기 위해 집에 들른 A씨의 언니는 어머니의 몸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여동생이 어머니를 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인 끝에 "뺨을 3대 때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A씨는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경찰은 존속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런데 노모가 이틀 후 갑자기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다 "딸의 폭행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부검을 실시, 숨진 노모의 갈비뼈가 24개 가운데 12개나 부러진 사실을 확인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장기를 찔렀고, 이 때문에 몸속에서 출혈이 진행돼 결국 쇼크로 숨진 것을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하는 동시에 집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인과 탐문을 통해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17일부터 노모가 숨진 19일까지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는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평소 불화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현재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20분께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계모 박모(40)씨가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8)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