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지 언론은 한국 여성 P씨(23)가 지난 24일 새벽 4시 30분(현지시간)께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 인근 위컴 공원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발견 당시 숨진 여성의 머리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으며 시신 주위로 피가 흥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P씨가 사건 당일 새벽 3시 30분께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증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가 주관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나라간 협정을 맺어 젊은이들로 하여금 여행중인 방문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제도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해 부족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어 특히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수는 2005년 2만 1103명에서 지난해 4만 8496명으로 증가했다. 대상 국가도 호주 캐나다 일본 등 3개국에 불과했으나 현재 16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호주 워크홀리데이 참가자는 지난해 기준 3만 4234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빠르게 늘어나는 워킹홀리데이 숫자에 비해 현지 총영사관 등에서 이들을 관리할 인력이 부족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호주에서는 지난해 9~12월 한국인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를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라 호주 외교부 장관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 외에도 최근 호주에서는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편 경찰로부터 P씨의 피살 소식을 들은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5일영사 1명과 행정원 1명을 급파해 협력하도록 조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