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스펀지 제로’에서는 1985년 발명가 김세웅씨가 만든 옆으로 가는 자동차를 소개했다.
25년 전 김세웅씨가 만든 자동차에는 자동차방향조절장치가 달려있었다. 방향조절장치를 이용, 자동차가 떠 있는 상태에서 옆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360도 회전까지 가능했다. 1985년 4월 15일 ‘옆으로 가는 자동차’의 발명은 KBS 뉴스를 통해 전국적으로 보도되었다.
뉴스가 보도되자, 미국 일본 등 세계적 자동차 업계가 러브콜을 보내왔다. 김세웅씨는 ‘방향전환장치’기술을 두고 일본의 한 회사와 8억 5천만 엔에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25년이 지난 지금. 스펀지 제로는 ‘옆으로 가는 자동차’를 만든 김세웅씨를 찾아가 ‘자동차방향조절장치’의 발명이유를 물었다.
이에 김세웅씨는 “자동차를 주차하니까 앞, 뒤에 차가 있어 공간이 없을 때는 나올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옆으로 나가는 장치만 있으면 차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구를 계속 한 거지요”라 답했다.
10년 동안의 노력으로 발명된, 옆으로 가는 자동차. 그런데 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 원인을 “당시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작은 처음으로 국산화가 시작된 초기단계여서 기술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중점을 두려고 했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을 거라 생각 됩니다”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일본의 경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옆으로 가는 자동차’를 실용화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교수는 “한마디로 이 ‘자동차방향조절장치’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발명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정리했다.
‘옆으로 가는 자동차’는 실용화되지 않았지만, 이 자동차에 쓰인 ‘자동차방향조절장치’ 덕분에 지게차와 포크레인에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인터넷 이색 밥도둑’을 주제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밥 중 5가지인 ‘토마토밥, 후추밥, 땅콩버터밥, 고추냉이밥, 번데기밥’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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