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는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EBS 방송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내가 EBS 진행자로 발탁돼 의아하실 것 같다"며 "처음 섭외전화가 왔을 때 '우와, 진짜?'하며 무척 좋아했다"고 진행자가 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혁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3년부터 아내와 '60분 아내'를 애청하며 자녀양육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내가 1년쯤 전에 '당신도 예능프로그램만 하지 말고 저런 프로그램 진행하면 좋을텐데'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늘 첫 방송하는 거 보고 완전히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60분 부모'의 진행자가 된 것에 대해 이혁재는 "예능프로그램의 진행도 보람되지만 아버지로서 이런 프로그램을 맡게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연말 연예대상 진행할때도 떨리지 않았는데 오늘 첫 방송에서는 부모 입장에서 하려니까 두 번씩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혁재는 세 아이의 아빠로서 느끼는 고민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민국 사회는 아버지에게 슈퍼맨이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혁재는 "아버지의 마음을 대변하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 아버지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쉽게 다가가 해결책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60분 부모'를 이미 아빠가 된 신동엽, 박명수와 앞으로 아빠가 될 강호동, 새신랑 유재석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BS '60분 부모' 제작진은 "진지한 프로그램이라 유쾌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이혁재씨를 섭외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다"며 "이혁재씨는 '아이를 너무 잘 키우는 아빠처럼 보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육아에 남다른 센스가 있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혁재가 진행을 맡게 된 EBS '60분 부모'는 2003년 9월 26일 첫 방송된 이후 7년째 장수하고 있는 육아 상담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에 요일별로 정해진 주제로 전문가와 함께 육아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해 부모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권민영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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