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이혼두 하구 그렇지 같이 살 사람이 어딧어??
님들 맞구 살지 맙시다.
저는 안때립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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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남편·아들에 평생 맞고 산 60대 할머니의 수난二代]지난 13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성북경찰서 안암지구대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할머니가 얼굴에 피를 흘리며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는 한 대학생의 목소리였다.
칠순을 눈 앞에 둔 할머니 김모씨(69)와 통화한 안암지구대 경찰관들은 곧바로 성북구 삼선동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신고 5분 만에 그 곳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남성은 할머니 김씨와 함께 사는 아들 박모씨(47·퀵서비스 기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어머니 김씨에게 화분을 던지고 분무기로 때렸다. 어머니 김씨의 얼굴은 피투성이로 만신창이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아들 박씨가 어머니 김씨를 폭행한 이유는 70세가 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70세를 바라보는 어머니가 '막말'을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불평을 토로하자 아들인 자신이 나서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징벌'하겠다는 이유였다.
경찰은 할머니가 당한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경찰에서 어머니 김씨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남편이 나를 때려 그것을 보고 배운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이어 경찰에서 "지지리도 복이 없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어머니의 말대로라면 폭력이 '부자 2대'에 걸쳐 대물림된 셈이다.
아들 박씨는 7년전 어머니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성북경찰서에 입건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등 2번의 존속폭행 전과가 있다. 이번까지 더하면 어머니를 때려 경찰서를 들락거린 것이 3번째다. 그동안 김씨는 아들 박씨의 재판과정에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아들은 노모의 호소로 교도소 생활은 피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들 박씨가 술만 안 마시면 알뜰하고 착하게 사는 순둥이중의 순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술만 마셨다하면 아들이 폭력적으로 돌변해 어머니에게 더없이 모질게 굴면서 '악마'라고 부르며 상습적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들 박씨가 예전에 1달 가량 알콜중독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어머니에게는 무자비한 아들 박씨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딸은 끔찍이 아꼈다.
김씨에 따르면 딸들의 방에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자 아들 박씨는 어머니에게 "할머니로서 청소 좀 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었다. 이후 청소를 더디게 한다는 이유로 칠순을 바라보는 노모에게 술김에 폭력을 행사한 경우도 있었다.
술만 먹으면 '헐크'로 변하는 아들 박씨를 아내는 이미 오래 전에 떠났다. 박씨 아내는 10년 전 집을 나간 후 이혼절차를 진행했다. 박씨에게 시달린 가정폭력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성북경찰서는 박씨의 조사를 마친 뒤 14일 새벽 3시5분쯤 경찰서에서 내보냈다.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감'이었지만, 이번에도 어머니 김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아들 박씨는 불구속 입건으로 끝났다.
경찰서를 유유히 나가던 박씨는 그 새벽에도 전화로 또다른 형님과 '소주 한잔' 약속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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