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솔직하게 말을 하자면 좋게 본건지 헷갈린다.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까지도 헷갈릴 정도로 애매하게 본 영화 <인 더 하이츠>. 다른것 다 떠나서 '뮤지컬' 영화 인 만큼 노래라는게 취향이라는게 확실한것도 있고, 취향에 따라서 갈리는 것도 있는데다가 냉정하게 이야기가 너무 길고 많은 이야기에 지치기 까지 한다. 이게 정말 이렇게까지 길 이야기인가 싶은 지경이었으니. 또 내가 내 입으로 이 말을 뱉을 줄 몰랐으나, 확실히 '스타 파워' 라는게 존재하는 구나 라는것을 느낀 영화.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연 배우의 매력이 조연 배우들의 매력이 뭍혀버리는데, 그냥 뭍히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보이지가 않는 느낌. 더 냉정하게 말하면 개인적으로 그냥 전체적으로 평범하다라는 태를 지울수가 없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하나. 의도한거면 다행인건데, 그 의도가 먹히진 않았다는게 문제겠지? 이렇게 보면 정말 아쉬움만 남았던 2시간 넘는 시간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분명히 그들만의 축제이고, 그들만의 세상인데 가보고 싶다. 모두의 꿈이 가득한 그곳으로 나도 가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다. 내적 즐거움과 아쉬움이 너무 크게 공존 했던 영화. 아쉬움을 모두 뒤로 한채 무난하게 봤다고 정리를 해보지만, 더 솔직하게 쉽게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단순 노래부르고 춤추는 내용은 아니겠고, 오로지 '희망' 에 메세지를 둔것 같진 않고 아무래도 '불법 이민자' 등에 초점을 두면서 그들만의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내용이구나 싶었는데 난 솔직히 춤추고 노래하다가 갑자기 진지해지고, 또 거기서 춤추고 노래하고 바로 극복하고 이런 단순한 느낌에 대체 어디에 장단 맞추라는건지 싶더라. 뭐 그냥 이 영화가 들려주는 메세지를 하나도 내가 담지 못했다고 보면 될듯 싶다. 영화의 대사가 노래일 정도로 노래가 끊임 없이 나오는데 초반부에 취향이랑 너무 멀어서 솔직하게 중간에 나갈까 고민도 했는데 몸이 떨어지지 않더라. 이유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 그래서 더 어려운 느낌. 영화는 크게 재밌지 않았고, 하품까지 나왔는데 몸은 즐거워 한것 같으니. 나는 당황 스러울 수 밖에. 아니면 그냥 저렇게 긍정적인 모습들이 보기 좋았던것 뿐일가. 어렵다 어려워.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그런 영화는 아니었으니까. 나쁘지 않은 점수, 나쁘지 않은 평을 남기지만 위에서 언급 한 것 처럼 좋았다는 말 못할 그런 영화 '인 더 하이츠' 였다. 근데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알수 없는 '밋밋함'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