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일탈에피소드 모음집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에 이은 '우디알렌의 유럽연작'이다. '로마'를 배경으로 한 <로마 위드 러브 To Rome with Love>. 캐스팅은 초호화. 로베르토 베니니, 페넬로페 크루즈,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우디 알렌 본인까지 출연한다.
'로마'를 배경으로 해서 크게 4개의 '다른인물들의 다른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개개의 이야기로 4개의 에피소드는 큰 연관은 없으나, '아름다운 로마'를 배경으로 한 '일탈적인 에피소드'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사랑의 추억 (알렉 볼드윈, 제시아이젠버그 & 엘렌 페이지)
눈 떠보니 스타? (로베르토 베니니)
처음 본 여자와 하룻밤 (페넬로페 크루즈)
성악, 꿈은 이루어진다! (우디 알렌)
대충 요 정도로 요약될 수 있는 <로마 위드 러브>. 이야기의 연관성이 없어, 개개의 에피소드에서 개개의 재미와 메시지를 읽으면 좋으시겠다.
로마에서의 일탈
극 중에서 우디 알렌은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은 '틀을 벗어난 사고'를 한다고. 이 영화도 그렇다. '아름다운 로마'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들은, 황당하기도 해서 배꼽도 부여잡게 하고, 어떤 건 되게 로맨틱하기도 하며, 어떤 건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의 전개가 보여지는 것들도 있다.
한마디로, 일반적인 전개와 구성을 가진 영화는 아닌 셈인데, 그럼에도 '로마'덕분인지 '환상적인 기운과 일탈의 기분'을 짜릿하게 갖게한다. 약간의 판타지성이 가미된 '로마에서의 일탈', 그것이 포인트다. 로마는 마치 그래도 될 것 같은 배경적 판타지성을 제공해주는 공간이 되어준다.
<로마 위드 러브>는 간단하게 보면, 정말 '아름다운 로마를 배경으로 한 황당하고 재미나며 로맨틱한 에피소드'의 영화다. 특히나 '샤워장 성악가'같은 뜻밖의 전개는,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하며, 재치가 넘쳐나는 부분이다. 생각보다 웃음이 많은 영화이기도.
유럽연작시리즈의 매력.
이전 영화였던 <미드나잇 인 파리>를 개인적으로는 '우디 알렌'의 영화중에서 베스트로 칠만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나, 관객들에게도 유독 사랑을 받은 대중적인 성향의 작품으로 전세계적인 흥행도 성공했다.
<미드나잇 인 파리>가 기승전결구조가 확실하고 로맨스와 메시지가 대중적으로 잘 어우러진, 우디알렌 작품에선 특별하게 좀 더 대중적인 구성이어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 <로마 위드 러브>는 그런 구조는 아니었다. 대신 '로마에서의 일탈'이라는 주제로, 좀 더 '틀에서 벗어난 에피소드'를 마구마구 전개했다. 때문에 좀 끊기는 점도 없진않지만, 덕분에 황당함과 웃음, 아름다운 로마를 즐길 수 있었기도.
다른건 몰라도, 보고나면 이건 확실하다. '로마에 가고싶어진다.' 갔다오신 분은 그 배경하나하나에 더욱 눈이 갈 것이고, 안 가신 분은 보고나면 가고싶어질게 확실해질 것이다. '로마', 그 자체만으로 80%이상의 매력을 가지고갈 우디알렌의 유럽연작 <로마 위드 러브 To Rome with Love>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