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썩어 빠진 '히어로' 따라잡기
예전부터 종종 느낀것이지만 수 많은 슈퍼파워를 가진 영화들 중에서 내 입맛 아니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것은 확실히 힘든 일인것 같다. 근데 더 문제는 너도 나도 슈퍼파워, 히어로 영화를 시도한다는 것인데 그러다가 탄생한게 바로 이 영화 <프릭스: 원 오브 어스> 인것 같다. 비교적 싼맛에 저예산으로 대충 뚝딱 만든것 같은데 영화 속에서 말하는것 처럼 유니폼 입고, 슈퍼 히어로 점프 한다고 다 멋있는 히어로 영화가 되는것은 아니라는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인게 아닌가. 화질 이상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 정도 수준일줄 누가 알았을까. 유아용 히어로 영화보다 못한 영화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영화도 영화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더 할말이 없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서 느껴지는 발연기 스타일의 영화 <프릭스: 원 오브 어스>는 온갖 있는척 다하며 다양한 히어로 영화 따라잡기를 시도하지만 그 근처를 스쳐가지도 못한 썩어 빠진 전개만 남을 뿐 이었다. 어릴 적 본 파워레인저 들이 더 흥미롭고 재밌고 멋있는것 같다.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 히어로 영화의 전형적인 패턴들을 잘 넣음으로써 꽤 괜찮은 이야기를 다룬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은 따라잡기에 실패한 C급 영화일 뿐이다. 슈퍼 파워를 이용해서 영웅이 될지, 빌런이 될지의 전형적인 루트라던지, 왜 초능력을 숨겨야 하는지, 왜 평범한 사람들은 능력자들을 무서워하는지 등. 은근 다룰만한 이야기는 다 다루는게 왜이렇게 다 허접할 뿐일까. 허접한 수준이 아닌것 같기도. 만약 이 영화 자체가 히어로 영화 비꼬기라면 내가 박수를 치겠지만 이건 뭐. 속편 암시까지 하는듯 했는데 속편이 나올수나 있으려나. 화질부터 해서 모든게 저예산 드라마 스타일의 내용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건 이 영화가 2020년에 나왔다는 것이지. 마블과 디시라는 대표적인 히어로 영화물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마블과 디시도 실패작이 있는것 만큼.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고 만든 슈퍼파워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