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자물리학>의 주인공인 박해수같은 경우 진지한 역할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영화 예고편을 볼 때도 그런 점이 좀 더 각인되어 있었다.
막상 영화를 보니 진지한 내용과 전개라는 건 알겠는데 박해수가 연기한 이찬우는 아니었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클럽 사장이 되는데 살짝 들떠있는 인물이었다.
유들유들하고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주고 받는 처세술에 능한 인물이다.
지금까지 묵직하게 앞을 향해 달려가는 역할이 많다보니 그리 착각을 했었다.
성은영(서예지)을 클럽의 마담으로 섭외를 하고 쿨럽을 강북에 오픈한다.
지금까지 클럽과 달리 불법적인 일 없이 확실하게 운영하려고 한다.
뜻하지 않게 마약에 연루된 랩퍼를 박기헌(김상호)형사에게 전달한다.
큰 사건 하나로 엮으려 하다 명동 사채업자의 막내 아들의 마약을 알게 된다.
이에 박기헌은 클럽에서 이를 엮을 수 있게 이찬우에게 요청해서 거사를 준비한다.
이를 알게 된 성은영이 양윤식(이창훈)검사에게 알리면서 꼬이게 된다.
여기에 정갑택(김응수)은 쿨럽의 물주로 함께 엮으려다 자신이 당한다.
더이상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찬우를 배신하면서 전개가 이상하게 흐른다.
영화는 뜻하지 않게 거대 조직의 싸움에 말려든 이찬우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제목이 영화 내용과 어떻게 볼 때 별 상관이 없는 양자물리학이다.
찬우가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내용이 양자물리학과 연관이 있다.
생각하면 행동하고 이를 토대로 결국에 할 수 있다는 말을 늘 한다.
자신이 클럽에 주인이 된 것도 이를 믿고 실천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어떤 상황이 있으면 이를 양자물리학이라며 이야기를 하니 말이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식의 논조이고 정신세계인데 영화가 진행되며 중요한 메타포라 할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하고 목숨을 잃을 상황까지 놓이지만 찬우는 여전히 양자물리학을 믿는다.
내용전개는 꽤 흥미롭고 재미있게 흘러가긴 하는데 중반 이후는 살짝 애매했다
중간에 TV로 보다 다소 다른 일을 하다보니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긴해도 말이다.
명동 사채업자인 백영감(변희봉)과 조폭출신인 정갑택의 싸움인데 대리전 양상이다.
여기에 경찰과 검사의 대립은 물론이고 거대기업과 언론까지 함께 엮인다.
서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찬우를 이용하려 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도 내용은 잘 나왔다고 했던 기억은 난다.
딱히 원탑 배우가 나오진 않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합을 이뤄 만든 영화다.
초집중하며 볼 필요는 없어도 꽤 흥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재밌게 시청했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프랙탈이 준 술을 마시는 이찬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