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을 봤다.
1992년작품.. 오래됐네..
제일먼저는... 제목이 좀 잘못된듯....
The Hairdresser's Husband, Le Mari De La Coiffeuse
내 기억속의 프랑스 영화는 오드리 토트의 [아멜리에]
영화속 주인공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공감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독특함이 있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이번 영화도 그렇다... 참 공감도, 이해도 쉽지않은...
하지만 러닝타임내내 영화에 빠져들게 되더라...
12살 그시절 첫사랑이었던 미용사 쉐퍼부인을 보기위해 틈만 나면 미용실을 찾아갔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노인이 된 앙뜨완이 현재의 이야기를 함께 독백처럼 들려준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는 리뷰입니다.
개요 : 드라마,코미디/프랑스/81분/1992.09.26.개봉/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빠트리스 르꽁트
주연 : 장 로슈포르, 안나 갈리에나
12살 소년 앙뜨완은 아름다운 쉐퍼부인을 보기위해 이발소에 간다.
그녀에게서 풍기는 향기와 부드러운 말투에 매혹당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저녁 아버지가 장래희망을 물었을때
앙뜨완은 서슴없이 미용사의 남편이 되겠다고 대답했다.
어느날 쉐퍼부인은
수면제과다복용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어느날 운명처럼 마틸드를 우연히 보게된다.
마틸드는 주인이 은퇴하면서 물려준 이발소를 운영하고있다.
이발소를 찾아가 머리를 자르면서 그는 느닷없이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그리고 3주동안 그녀 주위를 계속 맴돌다가
다시 미용실을 찾아가는데...
마틸드가 말한다
"아직도 원한다면 결혼할께요"
결혼을 하겠다는 이야기에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어머니와는 인연을 끊었다.
그리고 형과 형수가 함께한 가운데 결혼식을 한다.
마틸드가 미용실에서 일하는동안
앙뜨완은 그녀를 돕는다.
그렇게 10년을 살았고
그 10년동안 아주 사소한 일로 말다툼정도의 부딪힘이
한번있었을 뿐이었다.
심하게 폭풍우가 치던날
둘은 미용실에서 사랑을 나누고
뭣좀 사오겠다고 나간 마틸드는 죽음을 선택한다.
...내 사랑에게
먼저 떠납니다.
당신의 사랑이 식기전에 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사랑만을 남겨 둘 수 있으니까요
소용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불행이 찾아오기전에 떠나려고 합니다.
우리의 포옹의 느낌을 안고 갑니다.
당신의 향기와 당신의 모습 입맞춤까지
당신이 선물한
내 생애의 가장 사랑스러운 날들의 기억들을 가지고 떠나갑니다.
당신에게 보내는 달콤한 입맞춤 속에서 죽으려합니다.
언제나 사랑했고 당신만을 사랑했어요
영원히 나를 이지 못하도록 떠납니다.
마틸드
영상이 참 아름다운 영화였다.
왜 그들은 아름다운밤에 사랑을 나누면서
술이 없다고 향수를 마신걸까~
그리고 그녀는 참 이기적인 여자였던것일까~
불행이 오기전에 떠나겠다니...
남아있는 앙뜨완은 어찌하라고....
어린 앙뜨완에게 엄마는 실로짠 수영복을 입혀주었다.
그 까슬거림 때문이었을까
그무렵 성에 눈을 뜨게되고...
그시절에 소년의 마음을 흔든 쉐퍼부인의 모든것은
아마도 소년의 마음에 각인이 된것같다.
결국 그는 미용사와 결혼을 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