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 영화[더 플랫폼]을 시사회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즈음은 생활적 거리두기로 완화된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지침으로
조심스레 영화관으로 향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영화[더 플랫폼]은 수직감옥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더불어
우리에게 흔하지 않은 스페인영화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고
감옥에서 주인공 고렝이 겪게 되는 극한의 상황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불평등을 보며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속에서 겪게되는
계층간의 불평등함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았고,
도덕성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보는것 같았습니다.
러닝타임은 90분으로 길지않은 시간인데요
관람후 피로감이 상당한
몰입감 만렙의 영화였네요
SF,스릴러/스페인/94분/2020.05.13.개봉/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가더 가츠테루 우루사
주연 : 이반 마사구에(고렝), 조리온 에귈레오(트리마가시)
이곳은 수직자기관리센터로 미스터리한 수감시설이다.
각 레벨당 2명이 배정되고, 각자 원하는 개인물건을 하나씩 소지할 수 있다.
중앙에는 천장과 바닥이 뚫린 형태로 되어있는데, 모든 층을 관통하는 거대한 식탁(플랫폼)이
맨위층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위층에서 먹고 남긴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다.
맨 윗층의 특권층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층의 사람들은 신경쓰지도 않고 식사를 하다보니
어느정도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되면 소스한방울도 남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래층에서는 자살을 하기도 하고, 살인을 해서 인육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30일이 지나면 이 레벨은 무작위로 재배치된다
영화의 원제는 [엘 오요]로 구멍 내지는 구덩이를 뜻한다.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3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 되었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스트리밍과 동시에 시청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다른나라에서도 톱10에 머물렀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하였고
제52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오피셜판타스틱 최우수관객상을 수상했다.
그외에도 다수 수상을 함...
주인공 고렝(이반 마사구에)은 학위취득과 금연 그리고 도서"돈키호테"를 읽기위해
6개월 감금생활에 자원을 했다.
그저 스스로 해낼수없었던 금연을 위해 선택한 감금생활이
이후 어마어마한 극한상황으로 내몰리게 한다.
처음 이곳 48층에서 깨어났고
그 레벨에서 만나게된 트라마가시(조리온 에귈레오)
그는 무서운 집착과 분노끝에 사람을 죽이고 정신병원에 가는대신
수직 자기관리 센터를 선택했다.
이 남자는 하나 선택할수있는 아이템을 사무라이 플러스라 불리는
날이 살아있는 식칼이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떤 잔인한 폭력도 행할수있는 그런 남자다.
맨위의 0층에서 시작되어 끝을 알 수없는 층수까지...
맨위층에서는 호화스럽게 먹을수있지만 몇층을 거치고 나면
음식은 바닥이 된다.
그리고 이 상황은 30일이 지나면 바뀌는것이기에
지금은 상위층에 있을지라도 다음달엔 맨 하위층으로 갈 수도 있는일임을 생각한다면
이들에게 필요한것은 연대의식임에도
윗층에 올라가면 다들 잊어버리고 그저 자기 뱃속만 채우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겪으면서도
집단감염을 비롯하여 무분별한 개인행동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되는것을 보았고
사재기나 마스크사태등을 보며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어려운 시국을 겪고있는 시점에서
보게되는 영화[더 플랫폼]은
아마도 그 메시지가 더 강하게 와 닿지 않을까 생각된다.
고렝이 만나게 되는 여러 인간의 군상들
연대의식이 있다면
이런 난관쯤은 충분히 극복할수있을텐데...
아마도 이것은 불가능한일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