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를 위한 보험점검 방법
1. 납입 기간을 점검한다.
보험에는 납입 기간과 보장 기간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납입 기간을 꼭 점검해봐야 한다. 소득이 끊기는 시점인 은퇴 이후에는 납입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다수 보험은 2달 이상 납입하지 않으면 보험의 효력을 상실한다. 그래서 본인이 가입한 보험들의 납입 기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으며, 얼마를 더 내야 하는지 꼭 계산해봐야 한다.
2. 갱신형 상품과 비갱신 상품의 비율을 점검한다.
똑같은 암보험에도 15년 갱신형 상품이 있고 20년납 100세 만기 비갱신형 상품이 있다. 만약 대다수 보험 상품이 갱신형이라면 보장을 받는 기간 내내 갱신할 때마다 높아진 보험료를 내야만 한다. 이상적인 갱신형 상품과 비갱신형 상품의 비율은 보험료구성비로 3대 7정도이다.
3. 실손의료비는 반드시 가입해라.
직장인의 경우 직장에서 복리후생으로 단체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시켜준 경우 개인 실손보험은 중복보장이라 생각해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은퇴 이후에는 불가피하게 본인이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기왕력을 이유로 가입이 거절되거나 가입을 하더라도 보험료가 비싼 유병자 실손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 실손의료비보험은 젊은 시절 꼭 하나씩 가입해야 한다.
4. 암·심·뇌(3대 진단금) 보험은 필수이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3위는 암,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이다. 이 3대 질환은 치료비가 비쌀 뿐 아니라 투병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어려워지기 쉽고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암은 일반암 기준으로 가입 금액과 보장 기간을 점검해봐야 하고, 심·뇌혈관 질환은 가입 금액과 보장 기간을 점검하는 동시에 보장 범위도 반드시 점검해봐야 한다. 뇌출혈 담보는 전체 뇌혈관 질환 중 9%에 해당하는 질환이고,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질환중 9%에 해당한다.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진단금이 3천만 원 있더라도 보장하는 범위가 전체 심·뇌혈관 질환의 10% 수준이므로 충분한 보장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암·심·뇌 보험은 보장금액, 보장 기간, 보장 범위 3가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
5. 납입 면제 기능을 점검해라.
아플 때 보험금 납입을 면제하고 보장을 지속해주는 상품이 있다. 물론 납입 면제의 조건이 있는 상품은 납입 면제 조건이 없는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10% 내외) 그래도 납입 면제 조건이 좋은 상품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암 환자의 경우 10명 중 8명이 통계적으로 암 치료를 이유로 실직하기 때문이다. 아플 때도 보험료는 내야 하는 보험인지, 아니면 향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보험인지를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6. 연령별 보장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연령별로 어떤 보장이 필요한지는 각자의 니즈와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통으로 필요한 보장은 존재한다. 먼저 모든 연령대에 꼭 필요한 보장은 실손의료비 보장이다. 상해·질병 각각 입원 5천만 원, 통원 30만 원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며 보장의 영역도 넓고, 반복되어 보장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30대가 되어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은 사망 보장이 필요하게 된다. 사망 보장은 첫아이가 출생해서 막내가 결혼할 때까지 보통 30~35년 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40대가 되면 3대 질환에 대한 니즈가 가장 커지는 시기인데, 이때부터 3대 질환에 대한 위험이 급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50대가 되면 노후에 발생하는 치매를 포함해 뇌혈관 질환이나 후유 장해로 인한 간병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
7. 당신의 보험은 단계별로 보험금이 나옵니까?
내가 가입할 보험이 괜찮은 상품인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이 ‘치료단계별로 보험금이 나오느냐?’라는 질문이다. 3대 진단금의 경우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얼마의 보험금이 나오는지 따져보면 된다.
- 간암의 경우 보험금이 단계별로 나오나요?
- 유방암의 경우 보험금이 단계별로 나오나요?
- 대뇌동맥류의 경우 보험금인 단계별로 얼마나 나오나요?
- 협심증의 경우 보험금이 단계별로 얼마나 나오나요?
실제로 마지막 질문인 협심증으로 수술 후 5일간 입원할 경우 A보험사(20만 원, 40세 남성 기준)와 B보험사(10만 원, 40세 남성 기준)의 보험금 수령액을 비교해보았다.
극단적인 사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런 경우는 많이 있다. 그래서 단계별로 얼마나 보험금이 나오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