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저자 전소민
부크럼
2020.01.17
평점 : ★★★★☆
<저자 소개 - 전소민>
<목차>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활기차면서 엉뚱한 면이있는 털털한 여배우로만 알았지 이렇게 글솜씨가 있는 분인줄은 몰라 의외였다.
이 책은 10년간 저자가 틈틈히 마음에서 덜어내고 기록한 글들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사랑이야기이기에 20,30대 분들에게는 적잖은 공감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
간략하게 마음을 축약한 시들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옛생각이 나기도하였다~
이렇게 써내려간 글들도 꽤 있는데 이런글들이 더욱 눈길이 가더라.
왠지 그녀의 로맨스는 잘 모르지만 대중이 알만한것은 공개연애를 햇던 그 분이 계속 떠올라서...
사랑이야기가 나오면 그분과의 로맨스를 떠올리면서 그분을 생각할때 썼던 글들이었을까.. 라는 상상을 하게되니까 몰입이 좀더 된달까~
이런 사람과 사랑을 했을 때 얼마나 설레여하고 행복했을까.. 하는 그녀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면서 그만큼 그와의 사랑이 멀어졌을대 그 상심또한얼마나 컸을까공감하게 된다.
나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아니다.
너의 입김이다.
나를 꺾는 것은 바람이아니다.
누군가의 부채질이다.
외로이 흔들리기만 하는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다.
너와 내가 같은 맘이니,
바람이 어르는 대로
함께 흔들리는 것.
-p79
연인에게
나를 가장 잘 안다면서
모르는 사람아
꽃점
사랑한다.
안사랑한다.
사랑한다.
안 사랑한다.
'사랑한다'로 시작해서
'안 사랑한다'로 끝나는
내 사랑
나는 여기저기 다니며
너를 떼어내 두고
또 저기 떼어내 두고 오고 있다.
여기저기 사방팔방
존재하는 것 같겠지만
이렇게 찢어놔야
조금씩 기억하고
조금씩 아플 것 같아서.
삶의 모양
삶은 있잖아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고 찰랑찰랑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어디에도 잘 변화하며
흔들리고 따라가며
흘러가고 눈에 보이고
만져지즛이 결 따라
흐르도록 하늘하늘하게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향기로운 삶
함부로 어디에 침범하지도 않고
어긋나지도 아니하게.
삐져나가지 않게.
배우 전소민의 사랑과 이별에세이.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맨정신에 보기보다는 왠지 약간은 술이 곁들여져 멍하니 있는 느낌이 어울리는 글들인것 같았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면서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이 정말로 리얼하게 다가올수 있는 감성책인것 같다.
시적인 글도 이렇게 잘 쓰는 분인줄은 몰랐네. 런닝맨에서 그녀를 볼때 이제는 이런 글을 써내려가는 여성이었구나~ 하고 다시한번 그녀를 재평가하며 보게될것 같다.
너무 전문적인 사람의 글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읽기에도 편하고 남의 일기를 보는듯한 미묘한 느낌도 들면서 꽤 쉽고 공감가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후에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