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출신
음악은 컨트리/포크
한국(농담처럼 말한다면 남조선)을 벗어난 적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 사람이 존 모어랜드의 음악이 꽤 괜찮게 들린다고 말한다면 그건 순전히 온라인을 통해서 쉽게 온갖 음악을 접할 수 있어 가능하게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쉽게 온 세상의 음악을 접할 수 있지 않았다면 존 모어랜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없었을 것이다.
목소리
이번에 발표한 LP5를 통해서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고 어떤 사전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노장 가수의 도전적이면서 중후한 앨범이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굵직하면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소리 때문에 설마 목소리의 주인공이 1985년생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실제 모습을 알아보니 저 덩치에 저런 목소리면 어울리긴 하지만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달라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됐다. 신실한 목소리고 그의 목소리에 주목하며 음악을 들어보라 말하고 말 것 같다.
어떻게 본다면 전형적인 컨트리/포크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하게 말할 것 없지만 프로듀서를 잘 만난 것인지 그게 아니면 엔지니어가 능력이 좋은 것인지 거창하진 않지만 잘 다듬어진 음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런 음악을 즐기지 않지만 반복해서 듣게 될 정도였다. 모든 것이 본인 능력 때문이라면... 이제야 만났지만 이런 음악을 들려줘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될 것 같다.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워 이전 앨범들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알려질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어쩐지 귀 기울이게 되는 음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