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영화는 내가 리뷰 했었던 다큐를 참고하거나 영감받지 않았을까한다.

서번트 증후군인 한 청년이 피아노를 잘 치는데 엄마가 뒷바라지하는 내용이었다.

그 다큐에서 남동생도 피아노를 치지만 결국 그만두고 딴 길로 가 버리고 만다.

그 다큐를 보면서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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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이병헌)은 전직복서로 홀로 살다 우연히 엄마인 주인숙(윤여정)을 만나게 된다.

주인숙에게는 서번트증후군을 갖고 있는 진태(박정민)가 있다.

진태는 항상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게임에 몰입한다.

게임 실력도 꽤 대단하지만 그보다 진태에게는 피아노를 엄청나게 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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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레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악보를 볼 줄 아는 것도 아님에도 그저 듣기만 하고 따라한다.

제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는 한가율(한지만)인데 유튜브로 항상 본다.

조하는 갈데가 없이 어쩔 수 없이 엄마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진태는 그런 형이 무섭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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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상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피아노 재능을 갖고 있는 진태에게 무엇인가 해 주고 싶어도 엄마는 딱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진태는 조하를 무서워하고 조하는 진태를 귀찮아한다.

엄마는 둘이 함께 잘 지내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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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지내는 기회를 만들지만 둘은 티격태격이다.

영화의 뉘앙스는 힘들고 어렵고 찌질한 내용이 아니다.

분명히 살아가는 모습은 어려울지라도 그 안에서 행복이 있고 삶이 있다.

조하와 진태가 함께 다닐 때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박장대소도 가끔 나온다.

지체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소원은 아이보다 하루 늦게 죽는것이라 말한다.

내가 아니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그렇다.

형제 자매가 있다고 해도 그들은 그들의 삶이 있기에 도와주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헌신을 해야 하는데 이걸 부모가 아니면 누가 해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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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엄마도 그렇다.

자신보다 조하가 훨씬 더 세상을 오래 살것이고 진태를 돌 볼 수 있다.

그런 점을 알기에 조하와 진태가 서로 우애있고 화목하게 살기를 바랄 것이다.

조하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니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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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가 갖고 있는 재능도 영화를 보다 의문이 들었다.

예술적 재능이라는 것은 분명히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진태가 갖고 있는 재능은 혹시 기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연주라는 것은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자신만의 감각과 감정이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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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가 보여주는 것은 그저 뛰어난 피아노적인 테크닉일텐데 위로 갈수록 빛을 발할까?

오히려 그때부터 본인은 상관없지만 부모가 더 좌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알지만 그 중에서 앨범 레코드를 할 정도까지는 없었던 듯하다.

꼭 그정도까지 뛰어난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닌 자신의 몫을 해내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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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함께 보여주는 연기 앙상블이다.

내용보다는 각자 연기자가 자신의 역할을 연기가 아닌 생활인으로 보여주는 모습에 더 눈이 간다.

박정민의 연기는 워낙 눈에 두드러진 역할이라 더 확실히 돋보인다.

이병헌은 별 거 없는 생활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해낸다.

윤여정 선생님이라고 표현할정도로 더이상 할 말없는 장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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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진태가 그것만이 내 세상을 피아노로 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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