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점 만점 2.5점
예의가 아니지 이건
문화의날을 간만에 즐겨보자 해서 엄마랑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보고왔다. 드라마 끝나고 봐야한다 해서 9시에 딱 하는 상영대 골라서 보고왔다. 한달에 두번 본적은 처음인것 같은데 엄마랑 영화 보러 가는 프로젝트를 올해 매년 한달에 한번씩 꼭 지키고 있어서 다행인것 같다. 뿌듯뿌듯. 앞으로도 시간나면 자주자주 보러가야겠다.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단 하나. 이게 최선이였을까. 왜일까? 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억지로 만든 느낌이 강한것일까? 촉박한 제작 환경, 한정된 제작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뭔가 많이 부족해 보였던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보면서 호평과 혹평 사이에서 1부작의 스타트를 제대로 끊어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으니까 그래도 만들어야지 하고 겨우겨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해야될까? 무례하다면 무례하겠지만 감독님의 연출 역량이 의심이 될 정도로 엉성하다. 그런 와중에 아쉬움이 다 공존한다. 내가 왜 이 감정을 느꼈을까 생각을 해보면 영화가 전하는 뜻이 참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몰랐던, 기억 하지 못했던 말 그대로 잊혀진 영웅들을 스크린으로 담아내기에 모든것이 부족했던 이건 진짜 예의가 아닌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이 결과물이 납득이 갈수가 없어서 아쉬웠고 화가났던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이였다. 제목을 정하는데 오랜 시간을 쓸것이 아니라 작품을 보완하는데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텐데.
신파는 없었다. 이것이 신파가 될수는 없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각본과 연출이 이 영웅들의 역사를 써내려가기에 턱없이 모자랐을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시리즈가 아닌 그냥 계획된 3부작이라는 사실 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새롭게 선보인 상륙작전 시리즈의 2부 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서둘러 제작한것이 보이고 정성을 다한게 맞는것인가 하는 느낌이 들뿐더러 애초에 때깔부터가 <인천상륙작전>과는 다르니까. 그외에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대사 전달력이 좀 안좋다는 점과 메인으로 다뤄지는 학도병들의 이야기가 많이 아쉽다는 점 그리고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연기에 대한 실망을 남겨주었던 민호의 감정 과잉이 정도인데 결과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 영화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단 하나. "잊혀진 영웅들"에 대한 이제 기억에 남을, 기억해야만 하는 영웅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떄문이다. 이럼에도 더 낮은 점수를 주지 않은것은 이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작품성' 이상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 잘가라 친구야란 제목으로 등급심사가 올라온 적이 있다.
-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