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건 우주를 품는 일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 1994)'의 한 장면)
영화 <러브 어페어>를 꽤 여러 번 보았는데
볼 때마다 새로우니 사랑이란 역시
우리 인생의 영원한 주제인가 봅니다.
살면서 그렇게 확신에 찬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정말 누구에게나 오는 걸까요?
상식적 판단, 통념적 순리
이 모든 것을 무시하더라도
유일하게 갖고 싶은 단 한 사람,
과연 그런 운명적인 사람이 있긴 한 걸까요?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 1994)'의 한 장면)
<러브 어페어>의 주인공인 마이크와 테리는
비행기에서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그리고 3개월 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다시 만나
새 출발을 하자고 약속합니다.
마이크는 새로운 연인과의 사랑을 꿈꾸며
약혼녀와 파혼하고 미련 없이 주변을 정리하죠.
그의 3개월은 새롭게 시작될 테리와의 사랑으로
온통 설렘 가득합니다.
그 스스로 고백했듯이,
살아오면서 단 한순간도
자신의 삶에 충실해본 적이 없다던
남자였는데 말입니다.
모든 걸 다 버리고서라도,
유일하게 소유하고 싶은 단 한 사람.
사랑은 그런 거랍니다.
오직 그 사람밖에 안 보이는….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작은 우주 하나를 품는 일인지도 몰라요.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신비로운 공간에서
그의 모든 걸 애정하며 즐기는 것.
언제 지구 밖으로 떨어져버릴지 모르는
위태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그 감미로운 희열에 온 정신을 담그는 것.
새로운 우주에 첨벙 영혼을 던져버리는 것.
그래서 더욱더 기약 없는 항해….
당신은 그런 우주 하나, 품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