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될수도...
[수상한 교수]를 시사회로 관람했다.
예고편을 봐도 포스터를 봐도 좀 아니겠다 싶었는데
그저 조니뎁의 맨얼굴을 볼 수 있다는 팬심으로 보기로 했다.
사실 처음엔 조니 뎁의 얼굴을 알기가 참 쉽지 않았다.. 배역마다 분장이 어마어마했으니...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다.. 그리고 대놓고 막장이라고 광고를 한다.
영화의 시작은 그러하다.. 자기가 시한부임을 알게된 리차드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내는 자기 상사랑 바람이 나고
딸은 자기가 레즈비언이라네...
곧 죽을 건데 삶이 뭐있나~ 거의 막나가는 막장으로 치닿는다...
그러나 보다보면 그들은 막장이라는 망또를 걸쳤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삶에 대한 진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이 영화 [수상한 교수]는 볼만한 영화라 생각된다.
개요 : 코미디,드라마/미국/90분/2019.08.15.개봉/15세관람가
감독 : 웨인 로버츠
주연 : 조니뎁(리차드), 대니 휴스턴(피터), 조이 도이치(클레어), 로즈마리 드윗(베로니카)
상위 1%의 삶을 누리던 대학교수 리차드
어느날 시한부 선고를 받게되면서 남은 인생의 단 1초마저 재미있게 살자고 다짐한다.
죽음을 앞둔 노인이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면서
인생무상함을 얘기한다거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사람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것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죽음을 앞둔 특수한 상황이 아닌이상
해탈한 사람처럼 산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던 한 남자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
얻게되는 깨달음을 지켜보노라면 보는이로 하여금 삶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더라...
그리고 그의 친구 피터(대니 휴스턴)
조니뎁과 대니 휴스턴의 명연기는
두 캐릭터의 끈끈한 우정을 잘 그려냈고
인생에 이런 친구가 있다는것 참 값지고 부러울만하다.
죽음을 앞둔 리차드에게 닥친 일들은 엎친데 덮친격이다.
아내는 바람이 났다. 그것도 자신의 학교 총장과
그리고 딸은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선언을 한다.
자기가 이제 죽게 되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이렇게 폭탄선언을 하다니
어찌보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인생이 있나 싶을 정도다.
리차드는 이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막장을 선택한다.
학생들과의 수업
강의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혹은 술집에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정말 그의 방법은
인생의 마지막 강의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른다.
다음학기에도 강의를 해야 한다면 절대로 이러지 못했겠지..
하지만 그의 생명을 쏟은 강의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백년도 안되는 삶이라고 하지만
그 백년동안에 내가 원하는 일들을 얼마나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단 한순간도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 하는 리차드를 보며
그처럼 그렇게 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리차드의 입장이 되어 잠시 생각해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내 인생의 소중한것은 무엇인가 하고....
조니뎁은 역시 멋지다
그의 연기도
그의 모습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