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인가' '나'인가
문화의날에 보려다가 친구들이 같이 보재서 친구들과 관람한 <어스>. 진짜 왠만하면 안적으려고 했는데 역대급 관객 크리에 억장이 무너진다. 관객크리에 신경쓰다보니 영화에 집중도 안되고 의정부에서 영화 볼때마다 관객 크리가 있는것 같은데 SNS 지역 전해드립니다에 괜히 자주 올라오는게 아닌것 같다. 학교 CA 활동으로 단체로 한 20명이서 관람하로 온것 같은데 늦게 들어오는거 이해하고, 잡담까지 이해해줄수 있겠는데 카메라 소리, 후레쉬, 중간에 우당탕 뛰어나가더니 한 5분뒤에 담배 냄새 풍기면서 들어오면서 휴대폰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기 등 역대급 관객 크리에 끝나고 담임 선생님께 뭐라 말하려다가 내가 뭐라고 하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는데 학교 교복 떡하니 입고 비매너 행동 하면 어떡합니까들? 학교 이름은 못적겠는데 진짜 내가 겪은 관객 크리중 사상 최악.
역대급 관객 크리에 더욱 재미없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집중해서 본 <어스>. 공포 보다는 미스터리 장르가 더 어울릴것 같고, 깜짝 놀래키고 뭔가가 튀어나오는 등의 공포영화를 선호 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듯한 영화였다. 사실 그래도 그 영화가 보여주는 분위기라던지 느낌등을 보다 보면 사람이 주는 공포라던지 여러 가지 방면에서 공포를 느낄법도 한데 영화를 보면서 계속 도대체 이게 뭐지? 하는 생각만 했던것 같다. 예측 하기 쉬운 반전 결말과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지만 여러 의미가 포함되어 보이는 여러 상황과 대사들을 보면서 이 영화가 이 정도로 주목 받을 만한 작품인가? 입소문과 물타기의 힘인가? 하는 지나친 개인적인 생각까지 해보게 된다. 만약 주변이 신경쓰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성적이게 관람을 햇다면 관람 평이 달라졌을 거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랬더라도 이 영화에 대한 평의 폭이 크게 변동 될것 같지는 않다. 루피타 뇽 배우의 미친 연기에는 감탄을.
"우리"인나 "나"인가. 영화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었다. 그림자를 표현 한걸까? 또 다른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것일까? 도대체 뭐지 이 영화? 그저 물음표로 흘러가게 만드는,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는 몇몇 장면들에서 공포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내가 결말 반전을 혹시 이런게 아닐까? 하고 예측하기 전까지, 또 그 예측이 맞아 떨어지기 전까지 스스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해봤지만 결론을 내릴만한 것을 모르겠다. 내 역량이 여기 까지 일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영화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 하는것 또한 관객의 자유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나에게는 그냥 딱 이정도 였던 영화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반부에서 연출이 소름끼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장면만 계속 생각난다. 과거와 현재가 계속해서 교차하면서 흘러가는 장면에서 와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지를뻔햇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긴하지만 모르겠다. 인간의 욕심. 같은 "우리" 다른 "나", 누군가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누군가는 지옥에서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을. 시작점은 누구나 다르다. 하지만 그 시작점이 모두가 같을수도 없는게 아닐까?
-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쉽다.
- 재관람을 해야 되나 싶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