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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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헤일리 앳웰, 이완 맥그리거, 짐 커밍스, 마크 게티스
개봉 2018.10.03.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곰돌이 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티셔츠 한 장 달랑 입고 다니는 사랑스러운 곰돌이.
크리스토퍼 로빈이 어른이 되었다고? 정말 기발한 설정인 것 같다.
어른이 된 로빈과 푸와 그 친구들의 만남.
한가정의 가장이고, 남편이고, 아빠이기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직장에 쏟아야 하는 이 시대 가장의 표본이 된 로빈.
로빈 역의 이완 맥그리거는 그렇게 뭉클하게 감성을 자아낸다.
개요 : 모험/미국/104분/2018.10.03.개봉/전체관람가
감독 : 마크 포스터
주연 : 이완 맥그리거(크리스토퍼 로빈), 헤일리 앳웰(에블린 로빈), 마크 게티스(자일스 윈슬로우)
짐 커밍스(푸, 티거)
조연 : 닉 모하메드(피글렛), 브래드 거렛(이요르), 소피 오코네도(캉가), 피터 카팔디(토끼),
토비존스(부엉이), 브론테 카마이클(매들린 로빈)
줄거리
어른이 된 로빈은 가족도 일도 모두 완벽해 보이지만 지쳐가는 일상속에 서 있다.
어느 날 가장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던 비밀친구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뜻하지 않게 그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 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푸, 이요르, 티거, 피글렛... 캉가루는 생각안남... 애니메이션으로만 보던 캐릭터들을
이렇게 실사로 만나면서 그 설정이 어른이 된 로빈이라니...
주인공의 시선과 동일하게 작품 속에 빠져들 수 있었고
삶에 지쳐 있는 로빈의 감정에 곧바로 이입이 되었다.
이렇듯 영화는 나 같은 중년은 물론이고
10대 20대 청년들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워라밸 영화라네...)
오늘이라는 날을 제일 좋아하고, 꿀을 좋아하고, 빨간 풍선을 좋아하는 푸
요즘 나를 둘러보니 젊었던 때와는 다르게
딱히 좋아하는 것도, 막 갖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감사한 마음도 없었던 것 같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푸의 모습은
삶에 쪄들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영혼들에게 울림이 있는 자극이 되리라 생각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주어진 역할만을 감당해내기 위해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로빈 같은 현대인들에게
모든 것을 멈추고 진정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로빈을 보며 괜히 내가 이해받는 것 같고, 누군가 토닥토닥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려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았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로빈을 보며
마치 나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 이들과의 행복을 위해 워커홀릭이 되었으리라
그런데 가족들은 로빈의 그런 모습 때문에 힘들어한다.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헌드레드 에이커 숲이 되어주리라
그리고 지친 삶에 에너지가 되어줄 나만의 헌드레드 에이커 숲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게 바로 소확행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