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볼 계획이 전혀 없던 드라마였다.
첫째 따님이 보시겠다고 하여 다른 드라마를 포기하고 보게 된 드라마인데
아마도 엑소 멤버인 찬열이 나와 그런듯한데 거의 초반에 퇴장하는 인물이었다.
드라마가 처음 시작된 후에는 다들 엄청난 기대를 했다.
나는 로스트를 살짝 떠올리기도 했는데 연예기획사가 탄 전용기가 추락한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섬 - 중국 근처 - 에 떨어져 그곳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로 봤다.
드라마는 초반에는 상당히 흥미진지하고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했다.
아쉽게도 그런 기대와 호기심은 몇 회가 되지 않아 완전히 어긋났다.
한 마디로 궁금한 모든 사연과 궁금증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초반에는 꽤 치밀하고 농도깊게 내용이 연결되며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다소 궁금했다.
스타들 답게 제대로 된 인성이 갖춰진 (??) 인물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특수하고도 한정된 공간에 함께 거주하게 되었으니
어떤 일이 이들에게 벌어질지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이 펼쳐질것이라 기대했다.
게다가 라봉희(백진희)의 철저한 기억력에 의지하는 내용전개는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인가 감추는 것도 있고 왜곡되는 것도 있을 테니 말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며 점점 산으로 가며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었다.
아마도 연기자들도 연기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았을 듯 한데
거꾸로 보면 연기자들이 참 연기를 잘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개연성도 거의 없고 연결이 매끄럽지도 않은데 거기서 저렇게 몰입해서 연기하다니.
난 도저히 이해되지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데 우는 연기까지 하다니 말이다.
<미씽나인>에서 어떻게보면 지금까지 나온 수 많은 인물 중 최고의 싸이코패스가 나온다.
최태호(최태준)가 죽인 인물은 무려 4명이다.
한 명은 본인이 죽이지 않은 걸로 나오긴 해도 말이다.
게다가 죽일 때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뻔뻔하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한다.
드마라 상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렇지 않게 나오고 오히려 그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쓰이는 걸 보니
최고의 싸이코패스인데도 드라마 상에서는 그런 낌새도 보이지 않으니 진정으로 최고다.
중간까지는 그나마 짜임새가 있던 드라마가 점점 개연성도 부족하고 말도 안되는 설정이 난무한다.
그토록 사람이 죽어도 다들 모르고 거짓말도 아무도 모르고
모든 것들이 전부 내용 연결이 너무 이어지지 않으니 보는 사람은 점점 지쳤는데
흔한 말로 계속 보던 정으로 끝까지 보게 되었는데 딸도 재미없다고 말은 하면서 끝까지 시청했다.
마지막도 좀 어거지스럽게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다른 드라마를 난 재방으로 봤기에 이어 보려고 했으나 따님의 반대로 끝까지 본방사수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재방으로 봤을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