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라는 수혜를 입어 극장가는 전 주 대비 300만 관객 더 늘어서 1천만이 다녀갔답니다. 우리나라는 1년에 1인이 4편 정도 본다는데, 그게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관람 횟수랍니다. 가족끼리 모여 밥 먹고 영화 보러 ㄱㄱ~ (한편 씁쓸도 하네요 얼마나 땅이 비좁으면 영화관람 밖에 할 게 없어 ㅠㅠ)
그래서, 개봉 첫 주에 \'더킹\'에게 밀렸던 \'공조\'가 박스오피스 1위의 권좌에 올랐답니다. 아이들 손잡고 관람하기에는 이 영화가 좋았던 듯요.
시놉- 위조지폐 미 달러 동판을 갖고 서울로 튄 북한 군인(김주혁)을 남북한 형사 2이서(현빈, 유해진) 1팀이 공조해 검거하려는데...
현빈이 없었다면 이 영화 살릴 수 있었을까?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을 보고 다음 날 봐서 도저히 \'공조\'에 감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ㅠ.ㅠ
\'아저씨\'와 \'럭키\' 두 영화 합쳐놓은 것 같다고들 ... 현빈 제대 후에 \'역린\' 괜찮았죠 현빈의 티켓파워와 \'럭키\'이후 유해진 인기몰이의 시너지 효과가 \'공조\'의 흥행을 이끌었다고 봐야지(관객 수 580만 넘었네요 2/4 영진위) ... 영화 전체의 완성도는 아닙니다. 현빈 팬 왈 " 왜 그렇게 현빈을 굴리고 떨어뜨리고 집어던지고 못 살게 구는 거야? 그것도 그런 저급 영화에서?" 그 말이 맞아요! 현빈의 현란한 액션 외에 그다지 볼 게 없다는 ... 전봇대에 전선줄 엉킨 게 참 싼 티 나고 시가전도 서울이 너무 초라해 보여 서글펐습니다 ㅠ.ㅠ
남북한 최초의 비공식 공조라?
어차피 말도 안 되는 가상이라면 그냥 코믹버전으로 빵빵 웃기거나 or 남북한 액션으로 팡팡 터뜨렸어야지 안되는 설정에 억지를 구겨 넣고, 진정성 있는 민족애를 삽입하려다 어쭙잖은 로맨스로 빠져버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체성 없는 영화가 돼버렸습니다.
현란하다는 현빈의 액션도
이 영화는 마니아층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듯, 소재는 신선했는데 독특한 매력이 없거든요 ~
\'공조\'라면 남한의 강력 수사반이나 북한의 정예부대도 동양 최고의 액션 고수들임을 입증해줘야 하는데 ... 다리에서 점프하고, 카체이싱 중 문짝 뜯고 머리통 내밀어 총 쏘는 것도 이제 너무 우려먹은 공식이라 새롭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 우리 현빈이니까 ~~~ 매료되는 거죠 ^^
사상과 이념이 피보다 진합니다!
객관적인 영화의 완성도보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이 영화의 이념인데요, 공산 사상은 가족애나 민족애가 없습니다. 자기가 믿는 사상과 이념 때문에 가족을 죽일 수도 있는 것이 공산당이에요. 유물사관에서 비롯된 사조는 \'내 사랑하는 아내\'라든가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개념 없어요 ... 애초에 남한 형사는 못생기고 북한 요원은 잘 생긴 것부터 영화니까 그렇다 치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현빈이 왜 저럴까?\'는 휴먼 이즘을 말하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북한의 현빈은 남한의 가족애와 자유주의를 보며 감동을 받았어야 해요~!! (오락영화 한 편에 너무 진지한가? ㅋ)
배급사 CJ는 요새는 망작들을 잘 배급하는데, 이 영화도 그 반열에 들지 않나, 제작비 100억 원 이상, 손익분기 350만 수는 개봉 둘째 주에 달성했답니다.
현빈만 멋있을 줄 알았는데, 김주혁의 존재감이 도와주는 영화, 골치 아픈 이념을 벗어나면 팝콘무비로 괜찮은 영홥니다. 젊은 분들도 의외로 할리우드 액션보다 자막 없는, 한국 영화 좋아하시대요~ 가수 윤아라는 분도 관객몰이에 한몫은 할 테고, 아무튼 설 특수를 가장 잘 노린 영화 <공조 共助, Confidential Assignment, 2016> 완전 CJ스러운 영화였습니다.
-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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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성훈
출연 현빈, 유해진, 김주혁
개봉 2016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