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은 화려한 CG 엔진을 만난 후 마블 코믹북을 찢고 스크린으로 그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마블표 영화는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믿고 보는 마블표 영화가 되고 있습니다. 가끔 아쉬운 시리즈도 있지만 최근에는 평균 이상을 꾸준하게 보여주면서 그 신뢰도를 쌓아올리고 있습니다.

마블 코믹스의 수 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영화화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6년 마블은 또 하나의 마블 코믹스 슈퍼히어로를 스크린에 데뷰시켰습니다. 

마블 최초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저'

마블 유니버스라고 합니다. 마블표 캐릭터들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해서 다양한 캐릭터를 공유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 '아이언맨'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예 종합편인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마블 소속의 슈퍼히어로들이 몽땅 출연합니다.

이 어벤져스 시리즈에 새로 투입되는 슈퍼히어로가 '닥터 스트레인지'입니다.
이 슈퍼히어로는 다른 슈퍼히어로와 좀 다릅니다. 기존의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물리계의 슈퍼히어로라서 건물 해체 및 타격으로 적을 쓰러트리는 형태였다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을 사용해서 적을 물리칩니다. 아예 차원이 다른 슈퍼히어로입니다. 상당히 이질적이라서 어벤져스에 소속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했는데 직접 만나 본 '닥터 스트레인지'는 기존 어벤져스와 잘 융합될 듯하네요. 

 
줄거리는 마블표 영화 답게 단순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뛰어난 신경외과 의사인 스트레인지(베네딕 컴버배치 분)는 뛰어난 실력을 겸손해 하지 않고 자기 잘난 척을 넘어서 남을 깔보는 이기적인 의사입니다. 심지어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에게도 비아냥을 하는 시니컬까지 갖추고 있는 까칠하고 이기적인 의사입니다.

자만감에 대한 벌인지 스트레이지는 스포츠카를 몰고가다 교통사로로 대 수술을 받습니다. 안타깝게도 손떨림을 치료할 수 없어서 의사의 길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입니다. 이때 네팔 카투만두 근처에 영험한 기운을 가진 사람을 찾아가면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전 재산을 털어서 카투만두로 향합니다.

스트레인지는 손을 치료하기 위해 네팔에 가서 '에이젼트 원(틸다 스위튼 분)에게서 마법을 배웁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마법의 세계를 거부하지만 유체이탈을 경험한 후에 '에이젼트 원'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마법의 세계에 입문합니다. 

스트레인지는 뛰어난 학습 능력 덕분에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키워가고 마스터 위치까지 오릅니다. 
이 진화의 과정은 너무 간단하게 처리해서 좀 어리둥절 했습니다. 신입 마법사가 레벨업 과정도 별로 없이 만랩을 찍다니! 이런 허술한 스토리는 이 영화의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서 마법 만랩을 찍은 '닥터 스트레인지'는 '에이젼트 원'의 수제자였다가 배신을 하고 도나무라라는 거대한 힘을 가진 다른 차원에 사는 악마를 모시고 영생을 얻으려고 하는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 분)를 막기 위해서 모르도(치웨텔 에지오포 분)과 함께 거악에 맞섭니다.

듣도 보도 못한 창의 만랩의 시공간 액션

마법사들은 멀티버스라는 세상을 자유롭게 이동합니다.유니버스인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공간을 포털을 열어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넘어서 다은 차원을 만들어서 그 속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간을 왜곡할 수 있는 어마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건물 해체나 자동차의 덤블링과 거대한 화염이 나오는 물리 액션의 영화가 아닙니다. 인셉션에서 잠시 나온 건물 접기를 좀 더 확장 진화시켰습니다. 건물을 접고 자르고 붙여서 그 공간에서 싸우는 액션 장면은 정말 듣도 보고 못한 신기한 장면입니다. 공간 늘리기 뒤집기 등등 공간 자체를 활용하는 액션은 무척 창의적입니다.

이런 창의는 시간을 조절하는 액션까지 가미합니다. 이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른 마법사와 달리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항상 가지니는 것은 아니고 아가모토의 눈을 목에 걸고 있을 때만 발휘될 수 있는 특수 능력입니다. 이 시간을 조절하는 특수 능력은 영화 후반에 짜릿하고 창의력 쩌는 리와인드 액션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필름을 거꾸로 돌리는 듯한 거꾸로 움직이는데 주인공과 악당 일당만 제대로 움직이는 장면은 놀랍고 진귀합니다. 다만, 이런 창의적인 액션이 신기하긴 한데 화려한 물리적 타격감이 떨어져서 좀 밍밍해 보일 수는 있습니다. 화려한 화염과 폭발이 가득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액션일 수도 있습니다. 

액션 부분은 호오가 좀 있을 듯 하네요

1편보다 2편이 더 기대되는 '닥터 스트레인저'

 
<닥터 스트레인지>는 역시 마블표 슈퍼히어로물 답게 진지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스트레인지 박사는 이기적이고 시니컬한 시크한 도시남이면서 자신만의 유머코드가 있는 유쾌한 히어로입니다. 중간 중간 던지는 드립은 피식 웃음과 깔깔 웃음까지 유발합니다. 이런 느낌을 컴버배치가 아주 찰지게 잘 연기를 합니다.

역시 마블은 캐스팅을 정말 잘 합니다. 여기에 러블리한 맥아담스의 연기와 틸다 스윈튼의 영험한 느낌 가득한 연기 등이 조화롭게 펼쳐집니다. 이 <닥터 스트레인지>는 1편보다 2편이 더 기대가 됩니다. 1편은 이륙하기 직전에 끝나는 느낌이고 다른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출연하지 않아서 약간 밍밍한 느낌입니다만 2편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스트레인지의 매력이 쏟아져 나올 듯합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2개의 쿠키 영상 중에 첫번 째 것은 다음편 어벤져스 시리즈의 힌트가 담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어벤져스 1기의 대장격인 아이언맨이 뒤로 물러나고 비슷한 성향의 '닥터 스트레인저'가 전면에 나설 듯하네요. 추천하는 영화이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뒤숭숭한 세상 한줄기 빛과 같은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평 : 유쾌한 스트레인지 액션도 창의적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