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한국/88분/2016.03.03.개봉/15세관람가
출연 : 박효주(이혜리), 배성우(상호), 이현욱(석훈), 류준열(지훈), 금동현(효중), 이성욱(재희),
강현중(강씨), 리민(리씨)
줄거리
염전 노예 사건 제보를 받은 공정뉴스 TV기자 혜리는 카메라기자 석훈과 섬으로 잠입취재를 떠난다.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위장해 섬사람들에게 접근해보지만, 그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는데..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집단살인사건.. 혜리는 혼수상태에 빠져있고
염전주인과 아들, 인부 상호는 행방불명이다.
미디어와 대중의 논란이 가속화되자 서둘러 수사는 종결되고..
그로부터 5개월후 유일한 목격자이며 생존자인 혜리가 깨어난다.
그리고 그날의 진실이 밝혀진다.
[섬. 사라진사람들]을 시사회로 보고왔다.
영화보기전 대략 시놉시스만 봤는데.. 좀 기대가 됐던 영화이다.
일단은 우리의 정환이 류준열이 나오고.. 내가 애정하는 배우 배성우가 나오기때문이기도 했지만
2014년 "염전 노예사건" 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고, 페이크 다큐형식이고, 포스터나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미스터리함과 스릴러란 장르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혜리가 전직형사와 통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목소리주인공이 마동석이라는...
마동석 목소리로 우정출연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후 느낌은 좀 애매하다..
분명 2% 아니.. 그보다는 좀더 부족한거 같고 그런데
이영화는 아니다.. 그렇게는 말 못하겠다는 뭐 그런 모호한 느낌...
혜리가 섬에 들어오며 석훈에게 섬에서 취재하는 과정을 모두 찍으라고 한다.
석훈이 찍는 그 카메라속 내용이 그대로 영화로 나오기에
핸드헬드로 촬영되어 그대로 보여지게되고.. 기자의 상황이 잘 전달되는데
(너무 흔들리니까.. 나는 조금 불편하더라는...)
2014년 염전노예사건이 알려지며 21세기 인권유린현장이 공개되며 세상이 떠들썩했었는데
이지승 감독은 이를 통하여 무관심,무책임,탐욕,이기주의를 떠올렸다고한다.
누군가는 부조리 속에 작은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나또한 그렇다.. 급하게 혹은 바쁘지 않더라도 길을 가다가
무슨 일인가 생기게 되면 그 일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그냥 못본채 지나가거나 무관심하게 지나간다.
내가 관여한다고 해결될것도 아닐것 같고.. 괜히 관여했다가 내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그런 마음에서겠지...
아파트에 사는 나는 이웃도 없지만.. 만약 이웃에서 내 주변사람이 무슨 일인가 겪고 있다면
나는 어떠했을까... 영화속에서 사건이 일어난 섬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저 섬사람들에게 돌을 던질수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 와중에 난 류준열이 멋졌다...
아주 잠깐 나오고, 캐릭터도 좀 별로였지만 그래도 멋지더라(사심가득)
"주변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가장 큰 죄는 그들에 대한 미움이 아니다.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큰죄다"
조지 버나드 쇼
영화를 참 잘 만들었다... 그런 말은 할수없지만
그래도 [섬. 사라진 사람들]을 관람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를 보고나면 좀 생각해볼게 많아질거기에...
그리고 박효주,이현욱, 류준열, 최일화,최귀화,배성우등등...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