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작 <쿵푸팬더 3>를 관람했습니다.

이 시리즈도 벌써 3번째 시리즈인데, 

그래도 나올때마다 반갑고, 특히 한국/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있죠.

당연히 '팬더' 소재에, 동양적인 걸 많이 담은거라 그렇긴한데,

한국에선 <겨울왕국> 전까지 2편이 500만이라는 흥행애니메이션이라는 기록도 있었고,

이번에도 흥행이 무섭습니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쿵푸팬더> 시리즈를, 

개인적으론 픽사나 다른애니처럼 그렇게까지 애정하는 편은 아닌데, 

이야기적으로 큰 특징이나 기억이 남는다기보다, 

대신 <<잭 블랙= 팬더 포>>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좋고,

캐릭터 & 유머가 마음에 들어서, 가볍게 즐기기엔 좋은 시리즈였는데요.

이번엔 <진정한 나를 찾아라, 그리고 받아들여라, 그것이 최고의 본연의 나.>라는 큰 주제 속에서

아빠 만나기,

시크릿 팬더 마을,

'카이'라는 적을 해치우기.

등 90분 (정확히는 크레딧빼면 85분) 동안 빼곡하게 담아내면서도, 

다소 산만성도 있긴했으나, 위의 주제성으로 결국 하나로 잘 묶어내더군요.

<쿵푸팬더 3>는, 시리즈 물'이라는 가장 큰 매력과 단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을 가지고있으면서도,

일단 3번째까지는 잘 이끌어 온 것 같습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진화된 그래픽 기술력>이더군요.

<코엑스 메가박스 애트모스 M관 / 자막 2D>로 보았는데,

깨끗하고 고화질의, 그리고 선명하고, 팬더의 털까지 세세하게 보이는 기술력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중심은 잡아주는 건 <팬더 포=잭 블랙의 유머>,

초반에 정말 큭큭~거리면서, 여러가지로 많이 웃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큰 무리없게, 어른아이 할것없이 모두가 즐길만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놓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입니다.

역시 이번엔 거대화된 중국시장을 좀 더 많이 신경썼는지, 

1,2편에 비해 작품이 좀 더 <중국화스럽게, 그 느낌이 강해졌다>는 건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1,2편은 중국(아시아권)의 팬더'라는 소재를 가지고, 

미국에서 적절하게 중간을 맞춰 내놓은 작품이었다면,

3편은, 아예 약간 중국시장을 정말 넓게 미국시장처럼 보고,

상당히 중국화시킨 느낌이랄까요?

물론, 팬더, 아시아권 소재임을 1편부터 드러내고 만든 <쿵푸 팬더>이기하지만,

기(氣)라는 표현부터, 팬더의 대량등장, 마지막 태극권 단체장면을 연상시키거나

중간중간 좀 더 중국스러워진 작품을, 

미국이 만들어내놓은 느낌이랄까요?

이 점이 나쁘다기보다, 1,2편에 비해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어서 3편에서 내내 생각이 되던 부분이더군요.^^

이 점 외엔, 전체적으로 격투장면 등이 <드래곤볼>의 팬이다보니 많이 비슷하게 연상되고,

 기를 방출하는 모습이 예전 에네르기파나

마지막 장면에선 원기옥을 모으기위해 기를 모아주는 장면도 연상되는 등

약간 액션장면 등에서 <드래곤볼>화된듯한 느낌도 개인적으론 좀 들더군요.

그만큼, 여러모로 좀 더 액션적으로 진화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무엇보다도, 보는 내내 <팬더 포 = 잭 블랙>이 연상되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않는데도, 마치 그가 뛰어다니고 쿵푸하는 것 같아서 

전 역시 잭 블랙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보는내내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시리즈가 더 나올진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도 괜찮을듯한 시리즈인 것 같고,

3편까지 이 정도면 잘 진화/유지해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