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게 재밌더라
디오데오에서 당첨된 전용 예매권으로 보게 된 영화. 당첨된지도 모르고 그냥 살다가 내게쓴 메일함에 보고 화들짝 놀라서 겨우겨우봤다. 이날 못봤으면 아마 못쓰고 버린 예매권될뻔. 이번주는 정말 정신 없던지라 상영시간대 얼마 없는 이 영화를 내 스케쥴에 맞춰서 볼수 있었다는것이 신기할뿐이다.
사실 기대는 전혀 안했던 영화이고 그냥 간만에 보는 영화, 2시간도 안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신나고 들뜬 마음으로 보로갔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높은 점수를 줄만한 영화는 아니였지만 멍 때리다 올줄알았는데 몰입도 잘했고 나름 웃긴 장면에선 웃기도하고 기대 이상의 만족감이였달까. 왠지 모르게 영화 속에 나오는 손짓을 따라해보고싶어지는 심정이랄까 소재는 되게 마음에 든다. 단순하며 꽤 놀라운 소재인데 딱봐도 저예산 영화라는것이 느껴지는것이 많이 아쉬울뿐이다. 스토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했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소재 괜찮은 영화가 나왔을것 같은데 말이다. 그나저나 줘도 못먹는다고 주인공 그런 능력가지고도 참 능력 소박하게 쓴다.
개 보다 멍청하신 우리 어마무시한 외계악당님들. 외계인들 캐미랑 자막이 너무 좋아서 사실 주인공들 장면보다 외계인 장면에서 더 웃은게 많았던것 같은데 결말이 조금 오바인것 같다. 설명도 좀 부족한것 같고 능력이 없어진건지 그냥 만든사람만 없어진건지 강아지는 그대로 말을하고있고 강아지로 변한 사람은 아직도 강아지가 되어있고 위기도 별로 위기로 안느껴지고 딱 그런 B급 영화로 만들었구나 하는게 뼈저리게 느껴졌지만 제대로 진지하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보는내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니 결말쪽에서는 다 아쉬웠던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이런 영화를 보면 편하게 한편 영화 보고온 느낌이라 좋은것 같다.
- 무슨 악당이 저리 찌질할까
- 친구 : " 어? 미션임파서블 나온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