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로맨스물이라고 하면 <건축학개론> 정도가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로맨스 물은 유독

지루한 느낌이나 잔잔한 느낌으로 많이 가다보니 흥행대박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은 많지 않은 것이 실상이고,

로맨스물의 가장 문제점은 스토리가 너무 늘어지는 경향들이 많아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영화를 감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로맨스물이나 멜로 장르의 영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로맨스+코미디' 가 아닌 '로맨스+판타지' 라는 요소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저번 달 상영을 마친 <손님>의 경우도 판타지라는 요소를 추가함으로서,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과 스토리로 구성이 되어서 정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뷰티인사이드도 충분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토리나

장르로 흘러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후반부에는 조금 늘어진 부분이 있지만 초중반까지는 정말 물 흐르듯 코믹적인 요소와 판타지 요소를

잘 섞어놔서 스토리만큼은 박수를 쳐주고 싶을 만큼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상상이 현실로 나에게 다가온다면 ?

 이 부분이 뷰티인사이드 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상상에는 개개인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생각들이 있겠습니다만, 나의 남자친구 혹은 여자 친구가 매일같이 얼굴, 성별, 연령대 까지 바뀐다면 이라는

상상은 해본적도, 해봤다는 사람을 주변에서 거의 99%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영화 예고편을 통해서

"와~ ! 정말 신선하다." 라는 느낌과 함께 물음에 대한 저의 답변을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나라면 나의

여자 친구가 영화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떨까?" 대답은 뭐 신선하다. 재미있을 것 같다. 정도로

간단하게 답변이 나왔지만, 영화에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주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만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이 부분이 뷰인의

메시지이자 만든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변들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나의 애인이 매일 바뀐다면?' 이라는 물음을 가지어보시고 답변을 본인 나름대로

하나씩 정하여서 영화를 감상해보시면 좋은 감상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 한효주씨의 미모와 연기력에 감탄하다.

 한효주씨를 스크린에서는 <쎄시봉>,<감시자들> 등 을 통해서 자주 만나 뵈었던 배우였습니다.

여러 영화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봤습니다만, 익숙한 이미지가 아닌 뭔가 새롭게 느껴지는 배우의 이미지로

저에게는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영화에 나올 때마다 캐릭터변신을 하여 나오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 효주 라는 배우의 매력이자 연기자로서의 역할을 정말 다재다능하게 액션, 복고,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

맞게끔 캐릭터변신과 더불어서 그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셔서 믿고 보는 배우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한효주씨가 이번 영화에서 가장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한 장면을 찍을 때마다 파트너 배우가 바뀐다는

점과 수많은 배우들과의 키스신을 소화하느라 영화를 보면서 정말 고생이 많은 역할을 소화하셨구나. 라는

느낌이 확 와 닿았습니다. 파트너 배우가 바뀌면 감정을 쉽사리 잡기 힘들다고들 이야기 하셨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한 효주라는 배우가 연기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