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아침 딸램과 함께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오길래 내심 걱정했는데
도착하니 비가 그치더라구요^^
비온후에 정원은 너무 깔끔하고 이쁘네요^^
젤 먼저 도착해서 맘애포터님들 오시기 전까지 팜플렛 보고 있었어요
정원에서 사진 한장 찍구요^^
낯익은 얼굴들이 한명 두명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답니다
오늘 공부할 내용이 담겨있는 아트북이예요
오늘 미술수업이 정말 좋았던 이유는
아이들만 수업 받는것이 아니라 엄마들도 같이 수업을 받았답니다
큐레이터 분들도 여러분 수업에 참여하셨구요
주 진행을 맡으셨던 김예진 선생님이세요
환기미술관 내 작품들은 저작권 문제로 담아오지 못했네요
김환기 화백의 대표적 작품은 '점화'인데요
김환기 화백하면 연상되는 것은 점과 파랑색이라 하네요
정말 파랑색인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아이와 미술관 관람을 할때 던지는 질문으로 세가지를 유념하시는게 좋아요
무엇이 보이나요?(상상)
왜 그러게 생각했나요?(논리)
또 무엇이 보이나요?(관찰)
위의 3단계로 대화를 나누시면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데 좋다하네요
게슈탈트 전환중 아래 작품은 많이들 보셨을꺼예요
이미지나 형태가 그 자체로 변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른것으로 바꾸는 것이라 하는데요
볼때마다 부각되는 부분이 다르고
그림은 개인의 경험,문화,학습에 따라 다르게 보일수 있다하네요
시선을 조금 바꾸어 보면 일상이 흥미로워 질수 있겠어요^^
3층까지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작품들을 볼때
첨에 한번 보고 느끼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 눈을 떴을때 작품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해요
자신의 감정에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하고
첨에 봤을때의 장면과 다른 부분을 확대해서 보기도 한답니다
정말 재미있고 기발한 작품들이 많았었는데요
미술이라는 매개체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수 있다는건 알았는데
예를들면,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할때 커튼 구멍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을 표현한다던가
고장난 카메라에서 나오는 영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보면서
'창의력이란 잼있는것을 발견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어요
큐레이터분의 설명이 너무 잼있어서 정말 경청해서 듣고왔는데요
미술화법엔 정말 다양한 기법들이 있더라구요
점을 찍어 그림 부분을 남기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하구요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들에 감동하고 왔어요
위 사진은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이라고
연필을 종이에서 떼지 않고 작품을 바라보며 그리는 것을 직접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원을 그리고 앉아서 활동지 마지막 페이지에 자신의 고민을 적고
오른쪽으로 3번정도 돌려가며 그 고민에 대한 좋은 글을 써주는 시간이 있었어요
치유와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답니다
환기미술관 전시 관람을 끝내고
"나"를 생각해보는 아트테라피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딸램의 작품이구요
제 작품이랍니다
액자에 끼워서 선물로 주셨어요^^
김환기 선생님은 한국 추상미술의 제1세대로서
1930년대 후반경부터 추상미술을 시도,한국의 모더니즘을 리드하셨어요,
60년대 후반 뉴욕시대에는 점,선,면 등 순수한 조형적 요소로 보다 보편적이고 내밀한 서정의 세계를 심화시켰답니다
김환기 선생님의 작품들도 관람하고 설명도 들으면서 다양한 미술공부를 하고 왔답니다
학생들만 듣는 수업보다는 엄마가 함께 하는 수업이어서 더욱 좋았구요
미술 전시 관람을 할때 다양한 각도와 시선에서 해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활동지에 그려진 딸램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의 성향도 파악하고 어떤 감정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살펴 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담에도 지인들과 함께 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