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를 합창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게되었다.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다큐창작소에서 제작과정을 페이스북에 올려두었는데 보기만 해도 눈물이 글썽인다.
이렇듯 주변에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하며 치유하려는 천사들이 많다.
함께 펑펑 울고.. 추억을 이야기 하며 또 한바탕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이들이 곁에 있으니 유가족들은
다른세상을 만나면서 견디고 있다
얼마전 페이스북을 떠돌며 눈물샘을 자극했던 현수막 문구가 생각났다.
5.18 광주민중항쟁에서 자식을 잃은 엄마가 세월호 엄마에게 '당신의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마시오'
정혜신 박사와 진은영 시인의 대담중에 '상처를 지유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딱 생각나는 현수막이었다. 5.18 유가족들도 트라우마치료를 받은 후 세월호 유가족들을 이렇게 마음다해 공감하며
치유해주고 있는 것이다.
서로서로 이렇게 고통을 공감해주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작은 행동이라도 같이 하니 아무리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도
고통받는 이들은 견디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던 자식들을 위해 진상규명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힘도 얻고...또 다른 가족들이 고통받지않도록 함께 싸우는 것이다.
어버이날 자식 잃은 슬픔에 결국 목을 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아버지의 사연을 언론은 이혼가정에서 보상문제로 갈등을 겪는걸로만 포장하여 보도하는 바람에 또한번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다.
이렇게 못된 언론 못된 정부로부터 우리 이웃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듬고 함께 치유해주어야한다.
정혜신 박사는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따뜻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회에서 농성하는 희생자의 어머니에게 따뜻한 핫팩을 안기고 간 어느 대학생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광화문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노란리본을 손수 만드는 유가족들과 함께 리본을 만들며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하는 청년들
버스를 타고다니면 노란리본을 늘 차고다니는 고등학생들도 보인다.
작년 세월호 참사 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이들도... 그리고 세월호 인양을 위해 서명을 받는 이들도
모두 이웃집 천사들처럼 유가족들에게 치유자가 되어주고 있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를 잃은 나도 주변에서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통해 치유가 되어가는 중이며
그 힘으로 잘 견디며 살고있기에 그 경험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고다니고
세월호 시행령 폐기를 외치고 광화문에 자주 가서 시민들에게 알려내는 일을 하고있다.
얼마나 힘이 될까... 대신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정혜신 박사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을 수 있게되었다.
'상처입은 치유자가 최고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
한 주제의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 시가 한편씩 소개되고있다.
아래의 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유예은 양이 불러주고 진은영 시인이 받아적다.라고 되어있다.
유예은 양의 아버님인 유경근님의 페이스북 속에 기록된 유예은 양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시로 표현한 이 시는
별이 된 예은이가 정말 곁에서 말하고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혜신박사 또한 '이웃'에서 생일모임을 하는 순서에서 참석하는 이들에게 굉장히 치유가 된 시라며 극찬했다.
진은영 시인도 시를 쓰는 과정에서 많은 치유를 얻었다고 한다.
이토록 주변에서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는 이들이 있으니
책 제목과 딱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내내 따뜻했다.
나도 그런 천사가 되어줄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봐야겠다.
[이 서평은 창작과 비평 책읽는당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