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한끼
주영욱의 서울 맛집 기행 47가지.
맛집하면 나도 참 좋아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맛집들은 대부분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었다. 처음에 대충 휘리릭 넘겨가며 어떤 사진과 음식들이 있는지 봤을때는 꽤나 비싼 가격의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작가가 고급 음식만 먹으러 다니는 건가? 하는 의심을 했었다. 하지만 첫페이지부터 제대로 읽어보니 몇 개의 컨셉으로 맛집들을 분류해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1. 친구들과 함께 하기 좋은 맛집
2.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힐링 맛집
3. 부담 없이 즐기는 골목 맛집
4. 혼자라도 괜찮은 맛집
5. 미팅하기 좋은 맛집
6.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맛집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의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집 음식에 대한 소개가 참 자세한데 사진을 많이 나열하지 않으면서도 음식의 맛을 글로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맛에 대한 표현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면서 앞으로 글을 쓸때 조금 더 신경을 써볼까 하는 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매장 주소와 전화번호, 영업시간, 메인 메뉴 가격 등 맛집의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단순히 음식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가게의 분위기나 주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스토리가 있는 맛집 이야기가 흥미롭다. 어떤 편에서는 가게 주인의 고향 이야기나 식당을 열게된 이유까지 알려주기도 한다. 그만큼 단순히 음식을 먹으러만 가는것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하며 맛집을 즐기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럽다.
서민적인 순대국, 설렁탕에서 부터 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울의 맛집들을 알게되니 몇군데는 한번쯤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