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든 될 수 있어! 영화 <코블러>
자신의 발 치수와 같은 구두를 신으면 그 구두의 주인으로 변할 수 있다는 소재를 다룬 영화 <코블러>. 누구나 '내가 다른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해볼 법한 상상을 다룬 영화입니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던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아담 샌들러의 새 영화라는 점도 주목받을만한 영화였고, 그러므로 더욱더 기대되었던 영화 <코블러>는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으로 판타지적인 느낌을 준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 <코블러>의 전체적인 줄거리
맥스(아담 샌들러)는 매일 평범한 삶을 보내는, 연애는커녕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옆 이발소의 지미(스티브 부세미)가 전부인 구두 수선공입니다. 어느 날 손님이 맡기고 간 비싼 구두를 신어보게 되는데 그 구두의 주인으로 모습이 변해버립니다. 맥스는 신발을 신으면 그 사람으로 변신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어린 초등학생부터 멋진 남자까지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여 소소한 변신 놀이를 즐기며 살아가다 의도하지 않은 사건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면? 영화 <코블러> 입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영화는 토머스 매카시 감독이 다른 사람 신발 신고 1마일 걷기]라는 대회에서 영감을 얻어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영화 <코블러>의 소재는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아이의 구두부터 멋진 남자의 구두, 여자(?)의 구두 등 다양한 사람들의 구두를 신으며 많은 사람의 모습으로 삶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가볍게만 풀어나가지 않고 이 구두로 인한 헤프닝(?)이 더욱더 크게 일어나면서 살짝 불안정한 느낌으로 영화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주인공 맥스가 자신의 인생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 정도로 보여주기만 했다면 더욱더 좋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중반부에는 짝 산으로 가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그래도 결말에 다다라서는 펼쳐놓은 것들을 잘(?)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누구의 삶보다 나의 삶을.
영화 속에서 주인공 맥스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됩니다. 평범한 삶 보다는 멋진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게 사람의 심리라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삶이 더욱더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과는 다른 전개였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겠다고 따라 해봤자 나는 나라는 걸 느끼긴 느꼈습니다.
영화는 그저 코미디가 주가 되어 진행된다고 할 정도로 중반부부터는 여러 가지 헤프닝을 많이 그렸지만, 그래도 코미디로서는 재미있게 보고 나온 영화였습니다. 반전은 호불호가 갈릴 듯한 느낌.
결론적으로,
영화 <코블러>는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을 이용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참신하기도 했지만 전달하려는 느낌에 비해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을 담다보니 산으로 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던 영화입니다. 너무 과한 느낌이 아쉬운 영화지만, 코미디로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솔이의 영화블로그
2015년 극장 관람 57번째 영화
2015 #51번째 후기 (#73)
- 조금 훈훈하게 진행 됬다면 좋았을 텐데
한줄평 : 코미디는 좋았으나 내용흐름이 살짝 아쉬웠던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