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몰 도착. L3. 무척 넓찍한 쇼핑몰. 지하3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아찔~하다.

영화를 자주 보러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곳 CGV는 거의 "거리"수준이다.

뉴욕의 건물들같은 벽돌이 풍기는 묘한 분위기가 레스토랑같기도 하고..

오래 전 모델같은 빈티지스러운 파스텔옐로우 자동차도 놓여 있다.

예전 쇼케이스행사 사진을 보니 극장안에서 하는 것 같았는데,

로비에 따로 무대를 만들고 앞 쪽으로 프레스섹션만 있고 관객을 위한 공간은 없다.

45분쯤 도착했는데 삼면을 따라 벌써 사람들이 엄청 많이 서 있어서

가뜩이나 키 작은 사람이 까치발을 들어도 앞사람들의 다양한~헤어스타일만 보일뿐...ㅜ

2층으로 올라가보니 발코니 역할을 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

그래도 사진찍기엔 힘들어서 3층으로 이동. 사람들이 두 겹정도라 어깨와어깨 사이로 보.인.다.

7시부터 뤽베송감독의 전작들을 보여준다. 제5원소. 오랫만에 보니 밀라~반갑다. 의상은 지금 보아도 깜짝~~.

가까이서 찍은 사진 있는 후기도 있지만 이렇게 멀리서 찍은 사진도 있는 후기를~~~

7시20분이라 기재된 행사 시간. 드디어 진행자가 나와 뭐라뭐라 하는데 웅~웅~ 하나도 안 들린다.ㅠㅠ

퀴즈를 내고 맞춘 몇 명에게 선물을 주고,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 이 퀴즈타임 이후로 10분정도 공백.

7시35분쯤 웅성거림과 환호가 시작되고 왼쪽 윗부분에서 감독님 등장 두둥~~~

싸인, 싸인, 싸인

방한 인사라 해서 영화에 대한 질문도 하고 인터뷰식으로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듯!

감독님이 싸인해 주면서 아랫쪽으로 조금 전진하시고 최민식님이 등장 두두둥~~~

역시 싸인, 싸인, 싸인

싸인 받는 것만 스크린을 통해 보다가 사진을 찍어보다가...남 싸인 받는 걸 왜 이렇게 열심히 찍지?ㅎㅎ

시간만 된다면 좀 더 일찍와 1층에서 치열한 몸싸움 전쟁을 치르고 사진까진 몰라도 싸인이라도 받는 건데~~

 
 
두 분 모두 싸인해주고 같이 사진 찍어주시고..사진 찍을 때 뒤로 기대는 폼이 섹시하셔서 속으로 좀 웃고~~~

어떤 분은 나눠 준 부채에 싸인 받고 어떤 분은 애타게 핸드폰을 내밀고 루시 텀블러에도 싸인 받고

명량 그림 위에도 싸인 받고~~~ㅎㅎ 잡지에 최민식님 나온 페이지에 받는 열성팬도!

먼저 시작하신 뤽감독님 전면에서 갑자기 2층,3층을 쳐다보고 손을 흔드신다. 아이고~ 감사해라~ㅎㅎ

머리 꼭지만 보이는 2,3층. 보실 생각을 어찌 하셨을꼬..최민식님 팬과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션도 취해주시고

들어달라는 것 들어서 사진 찍혀주시고 끝도 없는 싸인 행렬. 무려 30여분이나.

최민식씨는 막간에 짧은 인터뷰도 하시고 먼저 끝내신 감독님 기다리시면서 나중엔 좀 지치신 표정~~~

무대에 올라가셔서 또 뭐라뭐라~~ 웅~웅~ 두 개도 안들린다.ㅜㅜ

서로 마주보고 인사를 한다. 뭐라는 거지?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알게 되었던 에피소드.

레옹와 마틸다 코스프레한 팬들의 선물을 받고 사진도 찍고, 정작 무대에는 5분정도. 그리고 끝!

내려가보니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는지~빨리도 사라졌다.

 
 
영화 장면은 시중에도 떠도는 메이킹 필름이라 크다는 장점외엔 별다를 것은 없었는데,

보다보니 뇌사용량이 늘어나는 것과 초능력과의 상관관계가 무척 궁금해진다. 빨리 봐야겠다.

기자들은 사람들과 두 분을 찍느라 정신없었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후레쉬소리.

그런 기자들을 잠시 바라본다.. 여자들도 참 많구나. 사진기자들~~~!

이런 행사가 있는 지도 모르고 뭔지 궁금해 다가온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누구라고 알려줬다.

대박~이러면서 사진찍고 가는 젊은이들^^  새로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