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드 다운 판타지 로맨스 애니 

영화 <거꾸로 된 파테마>

이 작품의 포스터를 처음 봤을때부터 바로 2012년작 영화 <업사이드다운>을 떠올렸습니다. 위아래가 상반된 남녀의 모습, 서로를 터치하고있는 모습부터 해서, 아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판 업사이드다운>이구나했는데요, 전 <업.다>도 나름 재밌게 본 편이라, 어떻게 다르고 비슷할지 궁금해서 이 애니도 극장에서 찾게되었죠.

* 거꾸로 된 파테마 줄거리는.. 소녀 '파테마'는 어떤 터널로 떨어지면서, 자신과 중력이 뒤바뀐채로 서있는 소년 '에이지'를 만납니다. 하지만, 지상세계 '아이가 국'에서는, 그런 그녀를 위험인물로 보고 강제적으로 데려가고.. 이제 둘은 서로를 구해주면서, 두 세계에 이어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됩니다! 

생각보다 정말 재밌고 흥미롭고 잘 만든 작품입니다. <업사이드 다운>을 표절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다소 있었음에도, <파테마>는 파테마식으로 정말 흥미롭게 의미까지 담아 잘 만들었더군요. 

기본적인 설정은 어느정도 비슷해보입니다. 업.다처럼 계급차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남자는 '꽉 짜여진 통제사회에서 살고있고', 여자 파테마는 '지하세계'에 살고있습니다. 둘의 중력이 반대여서, 영화처럼 남자가 땅, 여자가 하늘에서 사나했더니 그건 아니고, 이런 세세하게 다른 설정은 후에 가서 좀 더 복잡한 관계를 가져옵니다. 

둘의 중력차를 이용해 서로 꼭 껴안으면서, 하늘을 어느정도 나는 것도 가능해지고, 세상에 대한 다양한 모험이 가능해집니다. 둘의 사랑하는 사람을 통한 '비밀'도 알게되구요. 게다가, 영화가 더욱 의미있어지는 건..

거꾸로 된 세계, 

그것이 담은 깊은 의미.

남자 '에이지'쪽의 사회는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입니다. <이 중력 뒤바뀐 사건이 있었던 과거사고>를 바탕삼아,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며, 완벽하게 통제를 이루어가는 사회인데요. 오죽하면, 하늘을 못 보게 할 정도로, 사실 그들은 두려움에 둘러싸여져있습니다. 그러면서, '파테마쪽의 사회'를 위협하고 제거하려고 하죠. 

그 안에서 남자 '에이지'와 소녀 '파테마'의 조합은, 또 다른 관점을 전해줍니다. '역지사지 易地思之'의 입장입니다. 처음에는 손을 놓으면, 하늘로 올라가버리는 파테마를 보고 그저 지켜주고싶었다던 남자는, 나중에는 자신이 그 입장이 되자, 발 딛을 땅이 없다는 공포감을 제대로 맛보게됩니다. 

이런 입장전환의 사고는 결말까지 이어져, 나름 반전적인 결말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 뒤바뀐 세상에 대한 부분의 설명이 빠르게 지나가서, 완벽하게 이해되지않는 부분도 있지만, <거꾸로 된 파테마>가 주는 설정은 단순한 재미가 아닌, 우리 인간사회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대한 전환을 충격적으로 전해주기도 합니다. 모든지 그 입장이 되어보면, 그들의 고충과 사정을 알게되는 법입니다. 

어떻게보면 <거꾸로 된 파테마>가 아닌, <거꾸로 된 에이지>였을 수도 있겠군요. 꽉 막힌 통제사회에서 그가 구해준 건 파티마가 아닌, 자기자신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워낙 세세한 설정등이 있어 혹시 원작 소설 등이 있나했더니, <이브의 시간>을 만든 감독 '요시우라 야스히로'가 직접 각본까지 쓴 오리지널 스토리더군요. 

그리고, <업사이드 다운>의 표절인가아닌가를 따진다면, 전해진 바로는 <업.다>가 개봉은 2012년으로 먼저했지만, <파테마>가 2012년 개봉에서 2013년으로 미뤄진 것이구요. 이전에 웹으로 1화~4화 정도 먼저 방영했다는데, 그게 2012년 초기랍니다. 그러니까, 어떤게 먼저라기보다, 제작시기로 봐도 우연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봐야할지도요.

엔딩의 반전적 의미까지 생각하면, 영화가 주는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이 대단히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막상 이 작품을 보면 영화가 가진 흥미로운 설정과 전개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마력이 있더군요. 

'역지사지 易地思之'를 통하면, 

세상의 화합과 이해도 가능할 수 있다는

<거꾸로>의 깊은 의미성.

이 괜찮은 애니가 현재 일부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만 상영되고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구요. 영화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거꾸로 된 サカサマの>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주는 큰 의미성을 캐치해내실 수 있으실겁니다. 

나에게 거꾸로 보이는 것이, 그들에게는 정상적 의미이고, 나에게는 힘들었던 것이, 그들에게는 행복으로 보일수도 있을겁니다. 모든 인생은 역시 '역지사지'로 두고서 바라보면, '이해와 화합, 조화'가 가능한 세상이라고도 볼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