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 그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다정한 찰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면서도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매력적이지만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인디아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충격적인 비밀들이 드러나는데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었지만,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영화 스토커. 저도 보는 순간에도 대중성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박찬욱 감독의 이전의 스릴러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세심함과 꼼꼼함은 여전해서 좋았습니다.
영화 스토커의 경우 인디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하는데 이후 큰 사건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100분동안에 긴장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영화를 보고 난뒤에도 그 긴장은 여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의 피아노 소리, 창문을 스르르 만지는 바람소리, 창고에서 삐끄덕 거리는 소리에서부터 인디아,인디아 엄마,찰리와 셋이서 식사하는 장면에서도 긴장을 유지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습니다.
스토커에서 가장 중요한 이 긴장은 세사람이 있는 순간에도, 두사람이 얘기를 하는 순간에도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보는 관객들도 긴장의 끈을 놓칠수가 없습니다.
보는 내내 이 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굼하기도 하고, 이 세 사람의 모습이 묘하기도 합니다. 이런 긴장감으로 인한 묘함이 영화 스토커의 가장 큰 매력이었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