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고 싶은 것이 진실!



TRUTHINESS 뮤지컬 트루시니스

톱 여배우와 최고의 사회정치부 기자의 섹시한 스캔들 게임!

2014년 1월 8일(수) 오후 8시 공연 관람!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8일 저녁,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치명적 매력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시도의 남, 녀 2인 뮤지컬인

트루시니스를 관람하기 위해서 말이죠! 트루시니스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려는 성향 또는 심리상태를 뜻하는 용어랍니다. 이 용어는 미국의 유명한 방송 사회자

'스티븐 콜버트'가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는데요. 이후 2006년 미국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가 선정한

'올해의 신조어'로 선정되기도 한 단어라는군요. 대학로 아트센터 K 동그라미 극장은 처음 가봤어요.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직진, 파스쿠찌와 미스터피자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아트센터 K에 가는 표지판이 곳곳에

보여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으실꺼에요. 구석진 골목길로 들어가야해서 이런데도 있었구나~놀라웠을뿐입니다. 후훗-

한 시간 전에 가서 티켓을 찾았어요!

더블 캐스팅인데 8일의 캐스팅은 한국의 저명한 정치사회부 기자인 김종호역에 김지훈 배우님이

가수 출신 국내 최고의 인기 여배우인 김도연역엔 한수연 배우님이 열연해주셨어요.

한수연씨는 알고보니 LPG 멤버셨더라구요~뮤지컬 트루시니스는 정치사회부기자 와 톱 여배우의

 하룻밤의 인터뷰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로, 정치비리를 쫓던 김중호기자가 올해의 인물 12인에 선정된

톱 여배우 김도연을 인터뷰 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하고, 오만 방자하고 베일에 가려진 그녀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되고,

이를 파헤치는 기자와 방어하는 여배우와의 팽팽하고도 긴장감 있는 진실게임을 그린 작품이랍니다.

 △ 사이드긴 했지만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앉아 관람했어요! 소극장은 역시 코앞에서 봐야 제맛이죠!

국내 최고 인기 여배우인 김도연이란 인물이 초반에는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같이

맹하지만 엄청 도도한 그런 느낌이였는데, 극이 진행될 수록 깐깐하고 냉정한 정치사회부 기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이 장난이 멍청한 척하면서 뒤에선 교묘하게 사람 갖고 노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시사일간지를 영화잡지정도로 아는 그녀의 문외함을 깔보고, 배우 김도연도 사생활이나 파헤치는 건달주제에

경멸하며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그들만의 숨막히는 게임이 시작되는데요. 과연 김도연이 말하는 김도연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2인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게 극에 푹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종호 기자가 쫓고 있던 인물의 스캔들이 김도연과 교집합을

이루면서 극은 최고 절정에 다다르게 되는데요~30분 안에 유혹하면 다 말해주겠다는 장면 이후부턴

무대가 후끈 달아올랐어요. 바닷물인줄 알고 퍼마셨다는 김종호 기자의 대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진실을 쫓는 것이 어쩌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 그냥 내가 믿고 싶기에 그게 진실이라고 스스로 타이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진실을 가로막는 거대한 힘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뮤지컬이였습니다.

(보고 나면 뭔가 씁쓸해요. "사람들이 당신의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진실은 너무 쉽게 거짓이 됩니다)

김지훈 배우님은 정치사회부 기자역 외에도 멀티맨 역을 톡톡히 하셨어요!

발성이 좋으셔서 노래며 대사가 귀에 쏙쏙! 잘 들어와 보통 내공이 아니시구나~감탄했습니다.

귀엽고 천진난만하면서도, 팜므파탈을 마음껏 표출하신 한수연 배우님~유혹할 때 장난 아니였어요!

제가 남자라도 침을 꼴깍 삼키며 30분 동안 어떻게든 넘어가게 하려고 쌩난리 쳤을 것 같아요. 후훗-

 △ 두 배우님의 열연에 열렬히 박수를 보냅니다!!!

진실은 허공에 사라진 듯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이 녹음된

녹음기만이 무대 위를 장식하며 뮤지컬 트루시니스는 끝이 납니다. 녹음기가 시사하는 바가 많겠지요?

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의 진실 공방전!

이상, 2인극의 묘미를 제대로 느낀 뮤지컬 트루시니스 관람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