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미 인 (2010)
출연: 코디 스밋 맥피(오웬),클레이 모레츠(애비)
아이들의 괴롭힘을 받는 외톨이 소년 오웬. 어느날 중년 남성과 한 소녀가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창백한 소녀 애비에게 오웬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깊은 겨울밤 우연히 나누게 된 대화를 시작으로 둘은 친구가 되고 서서히 사랑을 싹틔우게 된다. 아름다운 외모와 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을 가진 그녀는 천사같은 겉모습과 달리 사실 200년간 인간을 사냥해 온 뱀파이어. 같이 살던 중년 남성 또한 가족이 아닌 피를 구해주던 조력자에 불과하며 지금의 오웬과 같은 나이인 12살에 애비를 만나 지금까지 그녀를 보살펴왔다. 남자는 애비를 깊이 사랑하며 신선한 인간의 피를 구하기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 늙고 지친 몸으로 더이상 애비를 살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편지 한장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웬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참고로 뱀파이어는 처음 인간의 집을 방문할때 집주인의 허락이 있어야만 집안으로 들어올수 있다. 오웬의 집을 방문한 애비 또한 들어오지 못하고 문앞에서 서성대다 "let me in"이라고 말하며 그의 허락을 구한다.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미드에서도 본 적 있는 재밌는 설정)
무더위와 습기로 지쳐가는 여름밤 시원하게 보내시라고 추천하는 공포영화 '렛미인'. 영국과 미국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스웨덴에서 2008년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앞서 제작된 원작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구하기가 영 힘든 스웨덴판은 아직 보지 못한 상태라 둘을 비교하는건 무리.
극장에서 관람한 작품은 아니며 늦은밤 케이블 채널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영화 킥 애스의 힛 걸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클레이 모레츠의 출연이 반가워 감상. 훌쩍 커버린 그녀의 모습도 놀라웠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이는 모습에 감탄하게 되었다. 12살 어린 소녀의 순수함과 뱀파이어가 가진 사악함을 잘 표현한 듯. 코디 스밋 또한 유약하고 어린 소년의 섬세한 내면을 자연스레 연기한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 풍경 또한 하얀 눈처럼 시리게 다가와 기묘한 느낌을 준다. 깊은 여운이 남는 결말은 아마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듯. '렛 미 인' 추천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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