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제목과 깔끔하고 귀여운 표지에 눈길이 먼저 가는 도서! 딱히 꿈이없던 주인공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히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문득문득 그 시절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열정을 생각나게 했다. 나도 이렇게 꿈을 향해 달려갈 때가 있었는데.. 하고 말이다. 간간히 주는 웃음과 청춘들의 사랑스러움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듬뿍 가지고 있었다. 읽는내내 왠지 모르게 흐뭇해지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읽기 시작하자마자 술술 읽혀지며 금새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거나 꿈도 목표도 없이 그저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거나, 끈기와 인내심없이 어떤 일이든 쉽게 싫증을 내곤 하는 청춘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히로"의 고민과 방황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히로'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진로를 결정했을 때까지도 결정하지 못한채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무심코 본 TV에서 프렌치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 혼마가 "접시에 담긴 것은 나 자신"이라고 말한 것이 가슴 속에 꽂히면서 히로의 진로가 결정된다. 반대하던 부모님을 설득해 <구지 조리사 전문학교>에 입학을 하고 졸업할 때쯤 기적적으로 30:1의 경쟁률을 뚫고 자신이 원하던 ''셰프 혼마'의 레스토랑에 취직을 한다. 하지만 히로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한 주방이었다.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는 지시와 끊임없이 들어야하는 꾸중과 욕설, 그리고 하루도 빼놓지 않는 발길질까지.. 결국 1년을 채 채우지 못한채 자신의 재능에 회의를 느끼며 그만두고 만다.
차마 집에는 소식을 전하지 못한채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함께 공부하던 바람둥이 요스케, 진지남 게이고, 쥐를 닮은 민폐남 도시오, 그리고 성격은 괄괄하지만 이상형인 선배 미호와 자주 어울리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혼마의 레스토랑에서의 시간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한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쉽지 않은 일. 선배이자 좋아하고 있는 미호에게 상담을 한 얼마뒤, 히로에게 황금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히로'를 통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누구나 한번씩 겪는 성장통에 대해 이야기였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도 초반에 허드렛일을 하며 배워야하는 과정을 견디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에선 끈기와 인내심이 적은 요즘의 청춘들을 떠올리게 했다.(물론 일부겠지만..) 힘들다고 금새 그만두고, 자신과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쉽게 손을 놓아버리고, 당장은 적은 돈을 받더라도 미래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못하고 돈을 쫓기에 바쁘기만 한 청춘들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보고 들었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쉽게 결정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 후회하기보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과 사랑 모두를 찾은 '히로'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