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31(목)

한양대학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http://www.youtube.com/watch?v=H47ezJtdOX4

뉴스타파 : http://www.newstapa.com/

변상욱의 기자수첩 : http://cbspodcast.com/podcast/newsshow_journal/newsshow_journal.xml

csb 대기자인 변상욱에 대해서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알게 된 방식은 ‘뉴스타파’ 때문인 것 같고, 나 또한 마찬가지로 ‘뉴스타파’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준엄하게 꾸짖고 때로는 장난기 있게 재미를 만들어내는 그의 말솜씨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런 관심 때문에 찾아들은 ‘기자수첩’에서의 풍부한 지식과 올바름을 찾으려는 그의 모습에서 무언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와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를 많이 생각하도록 해주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큰 가르침을 받은 느낌도 들게 되었다.

그의 모습에서 흔하게 말하는 교양인과 지성인의 모습을 찾게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의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고 있기 때문에 판단은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저 그가 방송을 통해서 접하는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기를 바랄 뿐이다.

최근에는 언론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런 관심이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기자나 ‘이슈 털어주는 남자’의 진행자 김종배 때문인데, 대기자 변상욱을 통해서 이런 관심은 좀 더 커지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언론과 기자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싶어지는데,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할지를 조금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강연은 이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했던 강연과 큰 차이는 없었기 때문에 약간은 아쉬움이 컸는데, 좀 더 여러 사례들을 혹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을 뿐 기본적인 내용에서는 더해진 것이 없어서 약간은 건성으로 그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이번 시즌 인문학 카페의 마지막 강연이었기 때문인지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이미 접했던 내용들이 많은 강연이라 조금은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 그가 강연을 통해서 어떻게 ‘신사’라는 존재가 생겨났고 변화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에서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모든 이들이 경쟁자이고 쓰러뜨려야 할 대상으로서만 다뤄지는 지금 시대의 그릇됨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했다.

진정한 사회안정망이 필요로 하고, 그러기 위한 연대-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평소에 그가 방송을 통해서 들려주던 다양한 의견들에 대한 존중과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낮은 자들 혹은 버림받고 소외되기만 하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다.

항상 방송을 통해서 그동안 전혀 모르던 내용들을 혹은 그동안 갖고 있던 오해들에 대해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그의 시각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강연은 그런 관심을 채워주기는 부족하기만 했지만 그가 (‘뉴스타파’와 ‘기자수첩’을 통해서) 들려주었던 그리고 앞으로 들려줄 깨달음들이 클 것이니 너무 아쉬울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치열하게 공부하고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을 많은 이들에게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설득력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그의 말재주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싶다.

자기 자신의 영역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본받고 싶다.

게으르고 나태하기만 한 삶을 살지만 조금은 더 노력해보고 싶고,

내 자신을 다듬어보고 싶다.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열심히 찾아들은 인문학 강연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