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27632095
이미 마크 코즐렉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은 여러번 얘기했기 때문에 다시금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복해서 그의 음악을 말하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그게 애정이지 않을까?
그가 발표한 수많은 앨범들 중에서 가장 아끼는 앨범인 ‘If You Want Blood’는 그동안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했던 앨범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 간절히 찾던 앨범이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쉽게 구하게 되어서 그동안 느꼈던 간절함이 조금은 우습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쉽게 구하게 되어서 재발매 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무래도 절판된 것이 맞기는 한데 어디서 남겨진 앨범들이 한꺼번에 수입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저 복제본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미국에서 발매된 것이 아닌 포르투갈에서 라이선스가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조금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저 간직할 수 있기만 한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앨범이라 기쁨만 느껴질 뿐이다.
단조롭게 느껴지는 구성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호감을 갖을 것 같지 않은 앨범이기는 하지만 그 단조로움과 간결함 그리고 담백함에 만족스러움만 느껴져서 항상 찾게 되는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에서 가장 소중한 앨범이고,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은 음악이기 때문에 기쁨만 가득하다.
음반을 갖게 되면서 이처럼 기분 좋은 느낌만 들게 되기는 정말로 오랜만인 것 같다.
근 10여년 동안 찾던 앨범을 찾았으면 이정도 호들갑은 떨어도 괜찮지 않을까?
간절히 바라면 때로는 찾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이번처럼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한번만이라도 이뤄지기를 바란다.
참고 : 이것 저것 자료를 참고했는데 미국에서는 바이닐 앨범으로만 발매된 것 같고, CD로는 포르투갈에서만 라이선스 된 것 같다. 어쨌든... 갖게 된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