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러번 조이 디비전의 앨범들을 찾아 들었지만 그들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그저 어둡고 음침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면, 혹은 음울한 음악을 찾고 싶어질 때면 그들의 음악을 찾기는 했었지만 막상 그들의 음악을 들을 때는 큰 만족감 없이 그저 한번 듣고 말게 되는 느낌이 들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진심으로 그들의 음악에 호감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이 갖고 있는 어둠을 그리고 강렬함을 느끼게 되고 있다. 내가 변한 것인지 아니면 이제야 뒤늦게 그들의 진면목을 알아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언 커티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어둠과 괴로움을 조금은 느끼게 된 것 같기는 하다.
한번 빠지게 되면 마약에 버금가는 중독성을 갖고 있는 그들의 음악이라고 하는데, 그와 같은 평가가 맞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들의 열혈 팬들에 비해서는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것 같으니 다시 한번 더 듣기를 반복하게 될 뿐이다.
춥기만 하던 날씨가 조금은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이런 음악을 들으면서 추위를 음미하기에는 충분한 날씨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