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새로운 앨범에 대한 소식을 이미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 발매를 하는지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그의 새로운 앨범을 접하게 된 것 같다.
아이언 앤 와인의 새로운 앨범 Kiss Each Other Clean는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매하는 첫 번째 앨범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는 이전처럼 기존에 자신이 들려주었던 음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이전보다 더! 새로운 요소들을 채워가며 들려주고 있다.
신들린 듯이 무언가를 떠들어대고 있는,
장광설을 선지자의 예언처럼 내뱉고 있는 Walking Far from Home을 시작으로 그의 새로운 앨범은 흥겨움과 화려함으로 가득하다.
이전에 들려주었던 정적이고 내성적인 성향은 찾아보기 힘들고 들썩거리는 느낌이 많이 앞서기는 하지만 그 분위기가 아직은 어색한지 아니면 실제로 전체적인 구성이 미흡한지 조금은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고 잘 정제되고 배치된 느낌을 찾기가 어려웠다. 어렵다기 보다는 부족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아직은 본인도 이런 음악이 혹은 좀 더 다양한 시도를 마음껏 해낼 수 있는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것일까? 약간은 사전 계획과 같은 느낌도 들고 앞으로 무엇을 들려줄지를 대략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기분도 든다.
이전의 음악을 선호하던 사람들은 많이 달라진 그의 음악에서 조금은 당황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이전도 지금도 다 좋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 같다.
메이저 레이블에서 얼마나 자신의 음악을 고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의 의견을 납득시키며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게 느껴지는데, 똑똑한 그이고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던 그였으니... 분명히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것 같은 그의 새로운 음악이 그럴듯하게 완성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