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열린 그녀의 콘서트에서 자신의 새앨범이 겨울 즈음에는 발표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던 이소라의 말을 반만 믿고 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때맞춰서 발표한 그녀의 새앨범이자 리베이크 앨범인 ‘My One And Only Love’ 앨범은 조금은 예상과 다른 느낌으로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리메이크 앨범이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언제 발표가 될 수 있는지 알려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걸 새로운 앨범이라고 말하기에는 밋밋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다시 부른다는 의미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이소라의 이번 앨범도 그런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혹은 어떤 취향인지 잠시 생각을 해볼 뿐이지 앨범을 들으면서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다. 커피 한두잔 마시면서 듣기에 적합한 앨범이랄까?
요즘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들을 부르고 있고,
조금은 감상적인 기분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커피숍 어딘가에서 반복해서 들으면서 자기감정에 빠져들기에 그럭 저럭 쓸만한 것 같은 노래들이다... 라는 말로 적당히 얼버무리게 된다.
원곡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도 특별히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한 혹은 자신을 위한 연말 선물과 같은 느낌이 든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큰 의미를 갖고 주고받지는 않을 것 같다.
줬다는 것과 받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만 하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