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첫 번째 앨범 ‘Funeral’은 분명 폭발하는 앨범이었다.
그들의 재능 또는 광기는 마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것 같이 모든 것을 폭발시키고 있었고,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음악팬들과 평론가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마치 울부짖으며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 앨범이었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분출시키는 느낌이 들게 되는 앨범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들의 첫 번째 앨범에 대해서 칭찬을 했고,
칭찬과 함께 그들의 모든 것이 이 앨범 ‘하나에’ 집중되는 것으로 밴드의 운명을 예견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들의 다음 행보는 막다른 길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예상이었다.
그들의 예상을 비웃듯이 두 번째 앨범 ‘Neon Bible’은 썩 괜찮은 앨범이었고,
전작과 같은 열광적인 반응까지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그들의 음악에 대해 후한 평가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었다.
조금은 이전의 번뜩임이 부족한 듯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듣기 좋은 앨범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앨범 ‘The Suburbs’이 공개되었고,
평론가들은
그리고 팬들은
조금은 의심스럽게 그들을 생각하던 사람들까지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각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순수한 의미에서 그들의 음악에 대해 환호하게 되는 앨범이 되는 것 같다.
첫 번째 앨범과 같이 재능이 분출하고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역량을 뽐내고 있고 밴드가 갖고 있는 출중함을 부족함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고,
안정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다.
처음 들어도 듣기 좋게 들릴 것이고,
여러번 들어도 듣기 좋은 앨범일 것이다.
여전히 그들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여전히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그들은 그런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좋은 음악과 앨범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이 좋은 밴드이고,
좋은 음악을 ‘한번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으니,
아마도 한동안은 계속 그렇게 자신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