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들이 군 복무중에 악성 뇌종양에 오염돼
하늘 나라에 갔대서요
착하디 착하고 여리디 여린 눈에 넣어도 안아픈
23살 막 피려고 하는 나이에...
친구 얼굴이 반쪽이 되고 폭삭 나이 먹어 보인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마음 졸이며 기도 했을까?
실험에 들게 하지 마옵기를...
아빠 엄마가 착실한 신앙인인데
왜 기혹한 시련을 이 아품을 주시는지
옆에서 봐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본인들은 어찌 말로 그아품을 표현하리요
마지막 가는 길
교회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른다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나도 여기서 참았던 눈물이 나왔다
나도 이럴진대 친구는 친구의 마음은...
모른다 안 당해 본 사람은 그아품 그고통을
옛 말에
안 당해 본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고 했다 그 고통...
능력도 있고 재력도 있고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병마 앞에서는 어쩔수 없었다 그 놈의 병마 저주스런
나쁜 놈의 병마
친구가 핸드폰을 한다
아들에게 잘 가라고 하는것 같아 찡하다
부모가 돌아 가시면 무덤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가슴에 묻고 어찌 살꼬?
화장장에 가는 마지막 모습을 뒤로 한체
우리는 모여서 다짐해 보았다
다시는 다시는 이런일이 없기를 이런 일로 만나지 말기를...
모쪼록 평범한 것이 행복이다는 것을느끼며 서울로 왔다
오면서 생각하니 친구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차라리 친구 곁에 더 있다 오지 못한것이
앞으로 좋은 일만 좋은 일이 함께하기를 빌어 줄께
친구야 사랑한다
우리에 우정 영원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