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운 눈을 비비며 맛있게 먹어 주는 식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끝내고 집안 청소와 빨래를 하고 손녀를 유치원에 등원 시키기 위해 버스 타는 곳까지 배웅을 하고 그리고 이제부터는 내 자유의 시간이다.
음악도 듣고 텔레비젼도 보고 두 다리 쭉 뻗고 누워도 본다,
36년이나 하던 직장을 접고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정말 행복하다.
퇴직금은 연금으로 했기에 마음은 홀가분하고 건강만 챙기만 된다고 생각한다.
점심때까지 행복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공원으로 산책을 간다.
예쁘게 핀 꽃이며 잘 자란 나뭇잎들이 싱그러움을 보면서도 삶의 기쁨을 느낀다.
만나는 사람들의 웃음 띤 얼굴과 애환을 들으며 이렇게 걸을 수 있고 이렇듯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 준 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2시가 넘은 시각에는 손녀를 마중하여 유치원에서 온 손녀와 책을 읽으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저녁 준비를 하면서도 옆자리에서 재잘대며 유치원에서 배운 이야기를 하는 손녀가 너무 사랑스러워
볼을 비비고 안아 주곤 한다. 잠잘때까지 가족간의 대화는 늘 손녀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웃음을 웃음을 웃는다.
영어를 배워 하는 노래나 요가를 한다고 하는 모습에 식구들은 스트레스를 날린다.
만4세가 한글을 깨우쳐 책을 읽기에 우리를 가끔씩 놀라게 한다.
컴퓨터도 잘 하고 도대체 못하는 것이 없다.
노래도 잘 하고 정말 대단한 나의 손녀다. 요즈음은 효녀가 되려고도 노력한다.
때론 힘들때도 있지만 이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도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면 기쁨이고 축복이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고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 행복이 오래오래 계속 되길 간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