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이해심 부족하고 이기적인 부분이 많지만 서로 사랑한다 생각하고 그래도 서로에게 결혼 생활에서 믿음이 제일 중요한데 신랑에 대한 믿음이 강한 터라 자잘하게 싸우긴 해도 잘 지내고
있었어요.
사건 발달은 어제네요.
오랜만에 회식을 한다고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올때까지 확인 전화 안했습니다. )
보통 먼저 자는데 어제따라 잠도 안자고 새벽까지 인터넷을 했습니다. 새벽 3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쩡히 들어온 겁니다. 여자의 직감!
생각보다 술이 안취했으면 좋게 생각해야 하는데...갑자기 이상한 생각에 "후~~~"해보라고 했죠
왜그러냐고 하면서 후~~~하는데 술냄새며 음식냄새며 그 시간까지 술먹은 사람치고는 아무 냄새도 안나고 오히려 양치를 하고 온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그래서 어디갔다 왔냐며 장나스레 잔소리를 하고 핸드폰을 들고 여기 저기 확인하다가 문자를 봤더니 고기집(20:00), 횟집(21:10) 결재 알림메일과 함께 ㅇㅇ장(23:35) 으로 35,000원 결제가 떡하니 있는겁니다.
하늘이 무너 지는 줄 알았습니다.
둘이 맞벌이 중이라 친정엄마가 같이 지내고 있어서 왠만하면 큰소리 안내려고 하는데
우리 신랑 이점을 이용합니다. 내가 큰소리 내야 할 판에 오히려 왜 사람 의심하냐며 지가 더 큰소리치고 ...행적을 얘기 해보라도 하니 계속 말 바뀌고...
너무 속상해서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직업여성이랑의 하루 외도였음, 상대 여자도 신랑 회사 동갑내기 경리 여자입니다.(근무지는 틀리지만)
사랑하는 사이까진 아닙니다. 하지만 안볼 사이도 아니고 처음이 어렵지 앞으로 얼마든지 다시 만날수 있는 사인데....그게 더 미치겠습니다.
뻔한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저렇게 아니라! 아니라고 큰소리 치니 마음 한편으로는 믿어보자라고
하는데 그냥 이렇게 속는척 하면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듯한데...
우리 신랑 오늘 하루 종일 저에게 오해라며 왜 자꾸 자길 이상하게 만드냐고 하면서 또 아무일 없듯이 평상시 처럼 대하는데 이렇게 저도 아무일 없듯이 넘어가면 안될듯한데...
제발 저에게 현명한 조언을 좀 해주세요.
내일 각서라도 쓰게 해야 할까요?
결혼 전부터 몸이 아프거나 살면서 돈이 없거나 딴건 다 참을수 있다. 내가 다 도우면서 살수 있다.
하지만 하룻밤의 외도라도 그건 못참는다. 걸리는 순간 이혼이다라고 수십번 얘길 했는데...
진짜 오해 아니냐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글이 글어져서 정황상 간단히 쓴 것이고 여자랑 간거는
확실합니다. 그래서 아니꺼라도 생각하면서도 자꾸 상상이 되서 문뜩문뜩 미치겠습니다.
이제 그사람 못믿을 꺼 같아요. 이제 만 3년 살았는데 앞으로 수십년을 의심하면서 어떻게 살까요...
내남편은 아니겠지 했는데 똑같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