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법 ‘카더라 통신’, 이 중에 진짜는?
1. 옆으로 자면 코골이가 줄어든다?
똑바로 누워 자면 혀뿌리 근육이 이완되어 처지고 기도를 막는다. 기도가 막히면 코를 곤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옆으로 자려고 노력한다. 옆으로 누우면 혀의 위치 때문에 똑바로 누울 때보다 기도 확보가 용이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체 골격 구조는 바로 누워 자는 게 좋다. 그렇게 진화했다. 반듯하게 누워 자는 것이 불편한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다. 목이 불편하거나 숨이 불편한 것이다.
목과 숨은 베개의 영향을 받는다. 옆으로 자기를 원한다면 옆으로 자도 편한 베개를 먼저 찾아야 한다. 다만 어깨를 비롯한 근골격계의 문제는 감수해야 한다.
2. 코 세척의 효과는?코막힘은 호흡을 방해하고 코골이를 유발하므로 코를 세척하여 호흡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다만 깨끗하게 끓인 정수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하고, 코로 흡입하는 것을 도와주는 기구도 매번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3. 성악이나 관악기를 배우면 코골이 방지에 좋다?
성악이나 관악기가 실제로 코골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관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폐활량이 늘어나고 입으로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코로 숨을 쉬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입술과 혀근육을 강화시키고 목구멍 주변의 근육도 단련시킨다. 아래턱의 근육도 단련하여 입 벌림을 방지해 주는 역할도 해준다.
단, 근육이 충분히 단련될 때까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해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출처 : '스마트 노라' 판매 페이지
4. 넘쳐나는 코골이 용품, 효과는?
- 스마트 노라
스마트 노라는 침대 옆에 놓고 자는 달걀 모양의 스마트 디바이스다.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면 무선으로 연결된 베개 삽입물의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머리나 목의 위치를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언뜻 듣기엔 좋은 것 같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토론토대학교 제임스 맥팔레인 박사는 비외과적 해결책으로 스마트 노라를 추천했다. 한편 뉴욕의 에드워드 알바레스 박사는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베개 높이가 달라지면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뇌가 각성하고 결과적으로 수면의 질을 낮춰 다음 날 아침에 피곤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출처 : '코골이용 전기 자극기' 판매 페이지
- 전기 자극기
팔이나 목에 부착하여 코골이가 감지되면 가벼운 전기자극을 주어 코를 골지 못하도록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장치다. 그러나 이는 수면 중 스트레스를 유발해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오히려 코골이를 부정적으로 강화하거나 목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 비강 확장 기구
코에 삽입하여 비강을 확장하는 기구들도 있다.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도 있고, 공산품으로 파는 제품도 있다. 무엇이든 코 호흡이 증가되면 코골이가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 코로 흡입되는 산소량이 증가할수록 호흡기류 속도는 느려지고 소리는 줄어든다. 그래서 코막힘이 원인일 경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코에 넣는다고 해서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콧구멍이 아닌 안쪽의 밸브를 열어줘야 호흡이 좋아진다. 광고만 믿지 말고 실제 원리를 잘 따져보고 판단하자.
5. 코골이 베개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잘못된 자세 때문에 코를 곤다면 자세를 바로잡아주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원인이라면 코골이 베개로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맞지 않는 베개로 발생한 코골이는 베개를 바꿔 개선할 수 있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몸에 맞지 않는 베개는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목 근육통, 인대 손상, 각종 목 질환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목 디스크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바꿔 말하면 몸에 잘 맞는 베개는 숙면에 도움이 되고 각종 목 질환이나 목 디스크 예방에 좋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