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든 생각이었다.
제작진은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어떤 걸 알아줬으면 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파견나갔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5년 정도 연락이 끊겼는데 오자마자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며 군대에서 데려간다.
그는 서던리치에 들어갔던 병사로 실종되었다 나타났다.
레나(나탈리 포트만)은 생물학자인데 남편과 함께 끌려온다.
현재 해변에는 비눗방울같은 막이 형성되어 안에서 무엇인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막이 점점 커지며 그 존재를 조만간 다 알게 되었다.
파견된 군인들은 단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이 와중에 남편이 왔고 군은 격리조치한다.
이곳에 이번에는 여성으로 구성된 다양한 분야의 학자를 보내려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내부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 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밝혀야 한다.
영화가 시작되지마자 레나가 암의 종양을 보여준다.
이는 영화 전체를 보여주는 주요한 매개체긴 했다.
영어 원제인 annihilation은 전멸이라는 뜻이다.
이 곳은 현재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종 교배와 집합과 새로운 종이 탄생했다고 할까.
암이 번식하며 주변 세포를 집어 삼키는 것과 같다.
비눗방울 같은 투명막이 있던 것처럼 내부는 총천연색으로 되어있다.
꽃들은 같은 종인 듯한데 완전히 다른 모양과 꽃색깔로 한 뿌리에서 나왔다.
모든 생명체는 죽은 것같지만 살아있고
본래의 형체를 간직하고 있지만 무엇인가 다른 모습이다.
점점 이곳에 있는 생물체는 심지어 사물과도 동화되어 변한다.
인간이 꽃이 되기도 하면서 알 수 없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인간들도 알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면서
스스로 자신들이 인간인지 의문을 갖고 되고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이 안에서는 어떤 존재가 인간을 복제하고 흉내를 내며 카피한다.
여기까지 보면서도 딱히 흥미롭지않고 계속 진지한 정도였다.
영화 마지막에 가서 무엇인가 벌어지지 않고 그냥 끝난다.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난 도대체 모르겠다.
그나마 원작소설이 있어 그걸 읽으면 좀 알게 되리라 예측은 한다만.
영화 자체는 나같은 둔한 놈은 일도도 모르겠다.
그나마 영화로 화면을 보는 것은 괜찮은 장면이 나온다.
다만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라는 감탄은 짓게 된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배를 가르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