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다 사망해버렸다
황금 같은 공강 날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볼지 이 영화를 볼지 고민고민하다가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려고 결정했다가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서 결국 이 영화를 보기로 하고 친구랑 만나서 관람했다. 하 롯데시네마도 이제 영화 11000원 받는구나 원래 이랬나. 아무튼 이제 문화의날이나 조조나 심야 아니면 영화 보기도 무서울듯 너무 비싸다.
<스물> 이병헌 감독님이라는 점, 성인을 위한 코미디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먹었던 영화 <바람바람바람> 하지만 이게 왠일. 막상 관람하니 웃음은 다 어디로 간건지 장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 극장에서는 웃음소리가 거의 들리질 않았다. 물론 어느정도 웃긴했지만 사실상 어이없어서 웃었다고 봐야되는 부분이였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소재가 바람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건 뭐 불륜을 미화하는 수준에 꼬이고 꼬이는 캐릭터 관계도는 나중엔 골치가 아플 정도이다. 친구랑 마주치면서 바로 한말이 재미없지? 였는데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냥 내 코드에 안맞은걸수도 있지만말이다.
<스물>의 히트에서 벗어나지 못한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멀리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스물>과 오버랩 되는 장면들이 꽤있다. 노래방이라던지 중국집이라던지 뭐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되는거겠지만 아무튼 확신할수 있는건 <스물>의 히트에서 부담감을 느낀건 사실인것 같은게 이 영화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결과 <스물>에 한참 못미치는 작품이 나왔으니까. 수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었을텐데 굳이 청소년 관람 불가가 아니였어도 충분히 가능했었던 성인코드의 개그였다. 노출이 있거나 야한 장면이 자주 나오거나 하는건 전혀 없다. 대사도 세상 건전. 여러 가지로 실망만 가득한 영화였다.
- 이 정도면 뉴스에 나올 가족
- 내 개그 코드가 이상한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