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국공포영화의 새로운 시작점
개봉 첫날 당연한듯이 보러가게된 <곤지암>. 사실 혼자볼뻔 했는데 이날은 문화의날이다 뭐다 하면서 친구들 꼬득여서 3명이서 다같이 봤다. 관객크리 걱정에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살짝 다행이 영화 시작해도 떠드는 무개념 커플말곤 없었다. 휴 공포영화는 관객크리가 너무 심해서 걱정부터 앞서는데 시간대랑 상영관 잘고른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상영이 끝남과 동시에 와 잘만들었다 라는 말이 나온 영화. 사실 한국 공포 영화 마음에 든적이 손에 꼽힐정도이고 그덕인지 재앙에 가까운 작품들이 나오기도 마련이였고 흥행은 한철장사로 손익분기점 넘기기 바빳고 이젠 제작도 안하나 싶을 정도로 잘 안나오는 장르였는데 이 영화가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일단 제대로 만듬 페이크다큐이다. 소재 자체가 우리나라의 공포명소라서 잘먹힐거란 생각은 들었지만 나름 탄탄하게 잘만들어진 진짜 페이크다큐였다. 신인배우들로만 구성되서 연기력 걱정을 많이했는데 다행스럽게 몇몇 배우빼고는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주었다. 중간중간 필름이 끊기는 듯한 모습이 살짝 불편하긴 했는데 나름 실제 방송이 끊기는것처럼 연출을 했다 생각하니 별로 신경은 안쓰이는 편이고 저예산으로 딱 알맞게 공포를 자극할수 있는 부분을 죄다 이용해서 잘만든 영화인것같다. VR, 스크린 X 처럼 보이는 화면이 참 마음에 들었던.
일단 귀신 비쥬얼이 참 좋다. 이미 SNS에서는 사진이 많이 퍼지고 있는것 같은데 박수칠뻔했다. 식상한 피만 뚝뚝 흘리는 귀신 비쥬얼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본다. 물론 그 여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긴했다. 후반부에서부터 몰아치는 귀신들의 향연이 사실 그렇게까지 무섭다고는 말할수는 없지만 또 공포영화는 무조건 무서워야된다는 점과 그것이 흥행으로 이어진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면 적당한 공포에 나름 잘짜여진 페이크다큐 등을 고려한다면 탄탄한 긴장감 속에서 성공적인 영화가 탄생했다고 생각만 들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나를 보면 이 영화는 분명히 잘만들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레이브 인카운터>라는 영화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상당해서 아쉬운 마음과 피날레가 살짝 아쉬운점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대만족하고 나온 공포영화였다.
- 흥행 신기록 실화?
- 앞으로 더 좋은 공포영화를 만나볼수 있기를 바라며.
